최동묵 서산시의원 징계 회부 관련, 논란 가열

  • 충청
  • 서산시

최동묵 서산시의원 징계 회부 관련, 논란 가열

"절차적 하자 vs 공인 책임" 찬반 양측 공방 가열
윤리위 회부 두고 지역 정가 '뜨거운 감자'
내년 지방선거 향방에도 커다란 영향 우려

  • 승인 2025-10-07 21:31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KakaoTalk_20250907_213638442_27 (1)
서산시의회 전경
서산시의회가 최근 최동묵 서산시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실제로 징계의 정당성을 놓고 "절차적 하자와 정치보복"을 주장하는 측과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 한다"는 측이 맞서며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월, 제주에서 열린 지방의원 합동 직무교육 중 최 의원이 음주 상태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롯됐다.

이후 서산시의회 내부에서는 윤리위원회 회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으며, 징계 요구안이 상정되자 일부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라는 반발도 터져 나왔다.



최 의원은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이번 징계안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정치적 음해이자 시민 상식에도 맞지 않는 부당한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일부 동료 의원의 개인 감정이 개입된 징계 요구"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의회 다수 의원들은 "공인의 자리는 권리와 자유만큼 무거운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며 "의원 스스로 시민의 신뢰를 잃는 언행을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산시의회 관계자는 "사무국은 절차의 집행만 맡고 있어 판단할 위치가 아니다"며 "윤리위원회가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산시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갈리고 있다.

한 시민은 "공인이라면 언행 하나하나가 시민의 평가 대상이 된다.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반면, 또 다른 시민은 "사소한 발언이나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징계가 과도하면 오히려 정치보복처럼 비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언론과 시민단체들 역시 "윤리위원회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가 핵심"이라며 "공개적이고 명확한 징계 근거 제시가 필요 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산시의회 윤리위원회는 조만간 징계 수준과 사유를 명시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징계 수위(경고·출석정지·제명 등)에 따라 파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 측은 "절차적 위법이 있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징계 무효 소송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내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징계 여부와 결과가 최 의원 개인의 정치적 입지뿐 아니라 서산시의회 내 세력 구도에도 변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가 시의회 내부 갈등을 심화시켜 향후 의회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산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방의회가 시민을 위한 정책 논의보다 내부 갈등에 매몰된다면 신뢰를 잃을 것"이라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징계 논란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 문제를 넘어, 지방의회 내 정치문화와 공직윤리를 되짚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절차의 공정성'과 '공인의 책임'이라는 두 가치 사이에서 서산시의회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역사회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