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아파트, '노후 전기설비'로 5년간 288건 정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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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임대아파트, '노후 전기설비'로 5년간 288건 정전 사고

변압기 등 노후 설비 초과 심각
최장 복구 15시간 주민 고통
김희정 의원, 정밀진단 및 교체 요구

  • 승인 2025-10-04 11:27
  • 수정 2025-10-04 13:32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김희정 국회의원.김희정의원실 제공
김희정 국회의원./김희정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8월) 전국 LH 임대아파트에서 총 288건의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국민의힘 김희정 국회의원(부산 연제구)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정전 원인은 한국전력공사의 변압기 고장 등 외부 요인이 161건(51%)으로 가장 많았으며, 임대아파트 내 차단기 과부하 69건(22%), 변압기 노후가 36건(11%)으로 뒤를 이었다.

정전 발생 후 복구 시간은 평균 75분이 소요됐다. 그러나 2022년 7월 광명 소재 임대아파트에서는 전기실 내 차단기 고장으로 1100세대가 15시간 35분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여름철 폭염 기간 장시간 정전은 냉방 중단으로 이어져 노인, 영유아,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위협하며, 화재 등 재난 사고 시 초기 대응이 어려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임대아파트 내 전기설비의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점이다. 변압기 내구연한은 25년, 개폐기는 20년이지만, 내구연한을 초과한 변압기가 전국 110대, 개폐기는 186대에 달했다.

특히 1990년에 준공돼 올해 35년이 된 LH 임대아파트 9곳 중 대전산내, 천안성정4, 목포상동 3곳은 내구연한이 10년 초과됐다. 이 중 대전산내 단지와 천안성정4 단지는 2021년에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했다.

현재 LH는 월별 자체점검과 전기안전공사의 법정검사인 정기검사는 실시하고 있지만, 전기설비 노후도 및 안정성을 평가하는 정밀안전진단은 실시하지 않고 있다.

김희정 의원은 "정전사고가 단순 불편을 넘어서 다른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구연한을 초과한 전기설비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 등을 통해 안전성을 우선 확보하고, 노후 전기설비도 조속히 교체해 블랙아웃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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