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예산 '선택과 집중' 나선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예산 '선택과 집중' 나선다

재정 어려움 토로... 불필요한 사업 줄이고, 전략적 선택 강조
현안 사업 계획은 차질없이 준비도

  • 승인 2025-10-01 16:55
  • 신문게재 2025-10-02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KakaoTalk_20251001_093452216_04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열린 10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의 전략적 투자를 강조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도 예산 절감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설 전망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일 열린 10월 확대간부회의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의 전략적 투자를 강조하면서, 지역 발전을 위한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국민 혈세로 갚아야 할 적자성 채무가 2029년에 1300조 원을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의 국가채무관리계획을 보면, 올해 적자성 채무는 약 927조 원에 이르고, 내년에 1000조 원을 넘긴 뒤, 2029년에는 1363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대전시 지방채가 2021년 8500억원에서 올해 1조 4000억원으로 64% 증가해 인구 1인당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앞으로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가 올해 시작되면서 당분간 막대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지역 발전을 위한 굵직한 현안 사업들에 지출할 예산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 시장은 "예산은 어떻게 쓰는지가 중요하다, 어디에 선투입하고 조절할지가 핵심"이라며 한정된 재원을 우선순위와 시기 조절을 통해 효율적으로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예산 중 낭비성 사업이나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은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각 실국별로 해당 사업을 모두 살펴보고, 추진 여부를 따져보라고 주문했다.

이장우 시장은 재정 압박이 대전만의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 시장은 "우리 시와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의 지방채가 우리보다 5000억 원 이상 많은 곳도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재정 압박 속에서 전략적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안다"면서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가재정도 어려운 상황이다, 과감히 추진할 부분과 아닌 부분은 명확히 나눠야 할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효율적 재정을 강조하면서도 이 시장은 지속적인 도시 성장을 위한 현안 사업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당장의 사업 예산이 없더라도, 준비를 해놔야 시기적절하게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산단 조성을 비롯해 도시철도 3,4,5호선, 대전 제2 문화예술복합단지 등 민선 8기 핵심공약사업에 대한 차질 없는 주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시장은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발의된 것과 관련해서 '충남의 대전 인접 지역이 사실상 생활권·경제권·교통망 등을 공유하고 있는 현실'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향후 국회 논의에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한 핵심 과제로 삼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시민의 생명 및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철저한 점검과 현장 대응 체계를 주문했으며, 19년 만에 완공된 대전갑천생태호수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큰 호응과 함께 미비점에 대한 보완을 지시했다.

또한, ▲공공자전거 타슈의 고장 문제 개선과 학교와의 협의를 통한 캠퍼스 내 타슈 설치 검토 ▲어린이공원, 수목원 조경 시설의 조명 보완 및 아침 운동 시간대 안전 대책 보강 등 공공시설 안전 확보 ▲한밭운동장 주변 주차장 조성 검토 등의 원도심 도로 및 주차장 정비를 주문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5.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