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불필요한 갈등 조장" 거센 비판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김태흠 충남지사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불필요한 갈등 조장" 거센 비판

  • 승인 2025-10-02 17:10
  • 신문게재 2025-10-02 8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김태흠 10월 1일
김태흠 충남지사가 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오현민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정부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보편적 복지는 포퓰리즘이라며 지역 내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지사는 현금복지의 경우 선택적 복지를 통해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원칙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추진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전국 인구감소 지역 69개 군 가운데 공모를 통해 6개 군을 선정, 1인당 월 15만 원씩 연간 180만 원을 2년간 지급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국비 40%, 지방비 60% 재정을 분담하도록 설정했는데, 현재 충남도 내 6개 인구감소지역 중 4곳(예산·부여·청양·서천)이 시범 사업 신청을 희망하고 있다.



만약 4개 군이 모두 공모에 선정된다면 연간 도비 1157억 원이 투입된다.

김 지사는 해당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이긴 하지만 도내 신청지역이 공모에 선정될 경우 해당 군과 별도로 협의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 재정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부담을 주는 이런 정책들에 대해 원론적으로 반대"라며 "하지만 4개 시군 중 공모가 된다면 도가 나몰라라 할 수 없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도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시범사업 절차적인 문제도 제기했다. 시범사업이라면 전국 9개 도마다 1개 군을 선정, 국비 100%를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전국 공모 자체가 지자체 간 갈등과 불필요한 경쟁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평소 보편적 복지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는데,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이 그렇다"며 "소득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똑같이 지원하면, 정작 필요한 소외계층에 촘촘한 지원이 어렵고 지방에 부채만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농어촌 기본소득 공모 신청 기한은 13일까지로 농식품부는 15일 서면 평가와 17일 발표 평가를 거쳐 시범사업 대상 인구감소지역을 선정할 방침이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5.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