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결혼 이주여성들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외친 '대한 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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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결혼 이주여성들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외친 '대한 독립 만세'

  • 승인 2025-10-15 16:04
  • 신문게재 2025-10-10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차인순
차인순 명예기자 제공
지난 9월, 결혼이주여성 15명이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대전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연계한 '걸어서 역사 속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했다. 책으로만 접하던 역사를 직접 체험하며 한국 근현대사와 독립운동의 의미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독립기념관에서 일제강점기 우리나라가 겪은 아픔과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큰 감명을 받았다. "나라를 잃고 고통받았던 시기에도 조상들은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는 소감이 이어졌다.

이번 탐방의 핵심 프로그램인 '태극기로 알아보는 독립운동'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이 실제 사용했던 다양한 태극기를 관람했다. 평소 보는 태극기와는 다르지만, 한 조각 한 조각에 담긴 독립의 염원을 느낄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국경일에 태극기를 다는 의미를 새삼 깨닫는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전시관 관람 중에는 일제의 강제 동원과 민족 말살 정책 등 우리 민족이 겪은 고통도 체감할 수 있었다. 1919년 3월 1일 만세운동 당시 남녀노소가 거리로 나와 "대한 독립 만세!"를 외쳤던 모습을 떠올리며 참가자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일제의 위협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립을 외쳤던 용기는 본받고 싶다"는 소감도 이어졌다.



오후에는 독립운동가 인장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직접 도장을 제작하고 찍어보며 독립운동가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고 싶다는 다짐을 해본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체험을 통해 결혼이주여성들은 한국 역사와 독립운동의 의미를 배우는 동시에,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중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차인순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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