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수요와 공급에 의한 반도체 취업 전략

  • 오피니언
  • 프리즘

[프리즘] 수요와 공급에 의한 반도체 취업 전략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 승인 2025-09-30 10:13
  • 신문게재 2025-10-01 19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강대화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취업 전략을 세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경제학의 기본인 '수요와 공급의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인재의 가치는 올라가고 취업 문도 넓어진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바로 그런 상황이다. 졸업 후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소재·부품·장비 업체 등 다양한 반도체 기업으로 취업 문이 열려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반도체 산업의 성장 배경에서 비롯된다. 세계 반도체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반이자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인공지능, 전기차, 사물인터넷, 로봇, 클라우드 서비스 등 신산업이 확대될수록 반도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에도 다수의 반도체 칩이 들어가며, 자율주행차 한 대에는 기존 차량보다 10배 정도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이렇게 전방 산업의 성장과 맞물려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연산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시스템 반도체가 급성장하며, 글로벌 파운드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전기차,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반도체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면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었다. 그 결과 각국 정부는 자국 내 생산 능력 확대와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 법(CHIPS Act)을 제정해 대규모 투자와 함께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연합도 '유럽 반도체 법안'을 통해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한국 역시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대국을 목표로 하고, 교육부·산업부·지자체가 연계한 대규모 인력 양성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산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반도체 관련 인재의 필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은 매년 수천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나 여전히 "사람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호소한다. 특히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공정 운영, 소재·부품 등 분야는 즉시 실무 업무 수행이 가능한 전문 기술자를 원하지만, 공급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곧 반도체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취업 확률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및 반도체융합기계과는 산업 현장에서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대표적인 학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장비 운용과 공정 실습을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운영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하도록 하며, 반도체 장비 유지보수, 진단 및 운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지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학생들은 학업과 동시에 취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기업들은 단순 기술 인력보다는 다양한 장비설계 및 제어, 스마트 팩토리 운영 능력을 함께 갖춘 융합형 인재를 선호하고 있다. 반도체장비제어과 및 반도체융합기계과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교육 과정에 융합적 역량을 반영하여, 학생들이 단순 기술자를 넘어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양성한다. 이는 장기적인 경력 성장과 고용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큰 강점이 된다.

무엇보다 반도체 분야는 학생과 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정적인 취업'이 가능한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졸업 후 대기업 취업의 문이 열려 있을 뿐만 아니라 협력사, 장비 전문업체 등으로 진출할 기회가 풍부하다.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경기 침체에도 비교적 견고한 고용 구조를 보이기 때문에 장래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결국 반도체 산업은 "기업이 사람을 찾는 시장"으로 구직자가 기업을 찾아다니는 구조가 아니라, 기업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및 반도체융합기계과와 같은 실무 특화 학과를 통해 전문성을 확보한다면, 취업은 물론 장기적인 경력 성장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를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반도체 산업은 개인의 안정된 미래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아울러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 자신의 직업에 관심 있는 독자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홈페이지 방문을 권해드린다. /강대화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반도체장비제어과 교수(공학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5.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3.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4.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5.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