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으로 채우는 도심'...부산시, 빈집 SOC 조성 대상지 추가

서구, 동구, 사하구 3개 구 선정
총사업비 14억 원 투입 확정
도심 환경 개선 및 삶의 질 향상

서구 '방재공원 조성' (왼쪽) 대상지 현황 (오른쪽) 설치구상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올해 하반기 '빈집 매입 및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조성사업' 대상지로 서구, 동구, 사하구 3개 구를 최종 선정했다.

시는 급속한 도시 노후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빈집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한다. 매입한 빈집을 주민 생활에 필요한 생활 SOC로 탈바꿈시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하반기 공모에는 5개 구에서 6건의 대상지를 신청했으며, 빈집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협의체 평가를 거쳐 3개 구 3건이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14억 원으로 시가 70%, 구가 30%를 부담한다. 상반기 동구와 영도구에 이어 사업을 확대하는 조치다.

선정된 사업을 구체적으로 보면, 서구 동대신동3가 구덕산 숲또랑길 진입부에 있는 빈집 2채를 철거하고 방재공원을 조성한다. 이는 산림재해 예방 시설과 주민 휴식 공간을 겸비해 시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동구 범일동에서는 빈집 3채 중 1채를 이중섭 부부 단칸방 재현시설로 새단장하고, 나머지 2채는 철거 후 테마 공원으로 조성한다. 이를 통해 지역 문화 기반 시설 확충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사하구 괴정동 대티터널 진입 상부 인근 빈집 1채를 철거하고 공중화장실을 설치한다. 이는 대티터널 상부 공원화 사업과 연계하여 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배성택 시 주택건축국장은 "빈집 문제는 도시 안전과 주거 환경 개선에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빈집 매입을 통해 주민 맞춤형 생활시설을 제공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 도심 주거 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