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포항, 노인돌봄 새 로드맵 그리다

  • 전국
  • 부산/영남

100세 시대 포항, 노인돌봄 새 로드맵 그리다

14개 기관 협력 통합지원협의체 출범
향후 방문의료 지원센터.돌봄 공간도

  • 승인 2025-09-30 12:57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포항시청 전경
경북 포항시가 100세 시대를 앞두고 돌봄을 단순한 복지가 아닌 도시의 미래 전략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2023년 포항지역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데 이어 올해 1월 기준 남구 23.15%, 북구 22.09%, 전체 평균 22.56%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같은 시기 주민등록 인구는 48만9898명으로 50만명 선이 무너졌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쓰나미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철강산업 침체와 고용 축소로 청년층 유출이 이어지고 낮은 출산율까지 겹치면서 인구 구조 불균형은 심화됐다.



이에 따라 노인 돌봄 수요는 급격히 늘고 의료·주거·교통 등 일상 영역의 불편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러한 흐름을 단순한 인구 문제가 아닌 '돌봄'이라는 해법으로 풀어가고 있다.

시는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 의료·돌봄통합지원 시범사업에 2년 연속 선정돼, 컨설팅·교육·멘토링 등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포항형 통합돌봄 모델'을 구축 중이다.

어르신이 익숙한 집에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건의료, 퇴원환자 연계, 주거환경 개선, 일상생활 지원 등 4대 서비스를 신설했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재택의료센터, 방문운동, 복약지도 등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5대 종합병원과 협력해 퇴원환자 맞춤형 돌봄을 지원한다.

또 안전손잡이 설치, 미끄럼 방지 시공 등 주거환경 개선으로 생활 안전을 높이고 병원안심동행 서비스를 통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의료기관 이용도 돕는다.

영양도시락 서비스도 운영해 식사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의료·보건·복지 분야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통합지원협의체를 출범시켜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실행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향후에는 방문의료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의료진이 가정을 찾아 진료·운동·상담을 제공하고 퇴원 후 회복기에 필요한 '중간집'을 조성해 스마트 돌봄 공간으로 운영한다.

요양보호사 인력 부족을 보완하기 위해 돌봄로봇 제작과 실증사업을 병행하고 돌봄·건강·로봇 융합 신산업을 육성해 산업 구조 다변화와 도시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시 관계자는 "초고령사회의 도전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변화를 선도하며 대한민국 돌봄의 미래를 열어가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학 땐 교사 없이 오롯이…' 파업 나선 대전 유치원 방과후과정 전담사 처우 수면 위로
  2. 제1회 국제파크골프연합회장배 스크린파크골프대회 성료
  3. 정부 유류세 인하조치 이달 말 종료 "기름 가득 채우세요"
  4. '경기도 광역교통망 개선-철도망 중심’ 국회 토론회
  5.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안전지식 체득하는 시간되길"
  1. 2025년 한국수어통역방송 품질 향상 종합 세미나
  2.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안전지식 마음껏 뽐내길"
  3.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학년을 뛰어넘은 집중력… 15개 시군 안전지식 최강자들 치열한 접전
  4. [2025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 중도일보 사장 "여러분들은 이미 안전지식 챔피언"
  5. 손소리복지관.우송&굿모닝보청기, 청각장애인 청력 지원 위한 업무협약 체결

헤드라인 뉴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국민의힘 대전-충남 통합 엇박자…동력저하 우려

대전 충남 통합이 내년 지방선거 승패를 결정짓는 여야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떠오른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엇박자 행보가 우려되고 있다. 애초 통합론을 처음 들고나온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슈 선점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보수 야당 지도부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밋밋한 스탠스로 일관하면서 정부 여당 때리기에만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통일교 게이트를 덮으려는 이슈 전환용은 아닌지, 대통령이 관권선거에 시동을 거는 것은 아..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스타 류현진.오상욱, 꿈씨 패밀리를 만나다

대전의 대표 스포츠 스타인 한화이글스 류현진 선수·펜싱 국가대표 오상욱 선수와 꿈씨패밀리의 콜라보 굿즈가 23일 출시된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7월 류현진 선수와 오상욱 선수의 소속사,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과 함께 '류현진·오상욱×꿈씨패밀리 굿즈 공동브랜딩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선수별 품목 디자인을 완성했고, 대전관광공사가 제작과 유통, 판매를 맡았다. "우주올림픽 준비 대작전! 꿈씨패밀리 지구 특훈 모험!"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각 캐릭터는 선수 특유의 귀여움과 훈훈..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확정, 2026년 이렇게 조성한다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의 '모두가 만드는 미래'가 국가상징구역 마스터플랜 국제공모 최종 당선작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강주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한 진행 상황과 결과를 공표했다. 이번 공모는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직무대행 이상욱. 이하 LH)와 공동으로 추진했다. 당선작은 행복도시의 자연 경관을 우리 고유의 풍경인 '산수(山水)'로 해석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적 풍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특징은 △국가상징구역을 관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