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청년층 실질소득 증가율 1.9% '전 연령대 꼴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최근 10년간 청년층 실질소득 증가율 1.9% '전 연령대 꼴찌'

한경협, 2014~2024년 세대별 실질소득 추이 분석
비정규직 고용 늘고 주요 소비지출 중 외식비 급등
한경협 "고용 질 개선·외식물가 안정화 대책 시급"

  • 승인 2025-09-29 16:23
  • 신문게재 2025-09-30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최근 10년간 20대 청년층 실질소득 증가율이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여건은 나아졌지만, 비정규직 확대로 근로소득 증가에 한계가 있었고, 외식비 급등이 체감물가를 끌어올리며 실질소득 개선에 제약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1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한국경제인협회가 29일 발표한 '2014~2024년 세대별 실질소득 추이 분석'에 따르면 청년층 실질소득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1.9%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실질소득 증가율은 60대 이상(5.2%), 30대(3.1%), 50대(2.2%), 40대(2.1%) 순이다.

22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청년층의 실질소득 증가 추세도 둔화됐다. 2014~2019년에는 연평균 2.6% 늘었지만, 2019∼2024년에는 1.1%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한경협은 "청년층 실질소득 부진은 명목소득 증가세 둔화와 체감물가 상승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청년층의 명목소득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4.0% 증가하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특히 근로소득 연평균 증가율이 3.6%로 저조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실업률은 9.0%에서 5.8%로 3.2%포인트 낮아지고 고용률도 3.6%포인트 높아졌지만, 비정규직 비율이 32.0%에서 43.1%로 크게 뛰어 고용의 질적 개선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33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체감물가도 청년층에게 주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청년층 체감물가 연평균 상승률은 2014∼2019년 1.1%에서 2019∼2024년에는 2.8%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의 주요 소비지출 항목인 외식비가 연평균 4.0%로 크게 올라 체감물가를 끌어올렸다.

한경협은 청년층의 실질소득 개선을 위해 고용의 질을 높이는 노동시장 정책과 체감물가 개선을 위한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현재 노동시장 정책 지출은 양적 개선에 치중돼 있다"며 "고용훈련 확대와 기업의 양질 일자리 창출 여력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외식업체의 식재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할당관세,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외식물가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5.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1.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2.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3.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한화, 26년만의 우승 도전… 한국시리즈 원정경기 응원전

대전시는 한화이글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축하하고 시민과 함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26일 1차전을 시작으로 원정경기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한화이글스 승리기원 응원전'을 개최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응원 축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을 통해 한국시리즈 경기를 생중계하며, 시민들은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한화이글스의 선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 대전시는 이번 응원전을 통해 한화이글스를 중심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경기장 인근 상권 활성화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 여전히 고가... "점심 사먹기 부담스럽네"

대전 평균 외식비용이 여전히 고가에 머물고 있다. 김치찌개 백반은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비싼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전국에서 높은 가격으로 순위권에 올라있다. 2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9월 기준 대전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1만 2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싸다. 김치찌개 백반은 점심시간 직장인 등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1만원 한 장으로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 대전 김치찌개 백반은 1년 전(9700원)과 비교하면 5.1% 오른 수준이다. 점심 단골 메뉴인 비빔밥 역시 1만..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백화점 세이백화점 탄방점 계룡건설이 매입

지역 유일 향토 백화점인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계룡건설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계룡건설은 세이백화점 탄방점을 지난 8월 낙찰했다. 금액은 401억 원으로 2024년 5월 공매가 진행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낙찰을 받았다. 세이백화점 탄방점은 33회 유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각가도 올해 7월 공매 최저입찰가(1278억 원)와 비교해 877억 원 줄었다. 세이백화점은 2022년 5월 대형 백화점과의 경쟁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매출 감소를 이기지 못하고 자산관리회사인 투게더투자운용과 매각을 위한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