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개정상법안, 지역기업들의 경영안정 대책은?

  • 경제/과학
  • 지역경제

1·2차 개정상법안, 지역기업들의 경영안정 대책은?

대전상의-법무법인 지평 '대응전략 설명회'
기업 임직원 20여 명 참석 '뜨거운 열기'
소수주주 권한 확대 따른 리스크 관리 중요

  • 승인 2025-09-28 13:27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DSC02283
대전상공회의소는 26일 상의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기업 임직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개정상법안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태현 변호사는 '개정상법의 주요 내용 및 유의사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1·2차 개정상법안의 핵심 내용과 지역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전상공회의소는 26일 상의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기업 임직원 20여 명을 대상으로 '개정상법안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법무법인(유) 지평과 함께 개최한 설명회는 개정 법률이 기업 경영과 분쟁 구조에 미칠 영향을 공유하고 사전에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전자주주총회 도입, 감사위원 선임 강화 등 개정상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소송 환경 전반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첫 번째 강연에서 이태현 변호사는 '개정상법의 주요 내용 및 유의사항'을 주제로 이사의 주주에 대한 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와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 바뀐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제도의 도입 배경과 함께 실제 기업 현장에서 유의해야 할 실무적 쟁점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제시하며 "제도의 변화는 곧 기업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는 만큼,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사전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SC02285
대전상공회의소는 26일 상의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지역기업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정상법안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배기완 변호사는 '개정상법과 새로운 소송의 지형'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흥수 기자
이어 배기완 변호사는 '개정상법과 새로운 소송의 지형'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기업 현장에서 나타나는 변화상을 짚었다. 그는 "1·2차 개정상법의 핵심은 소수 주주 권한 강화"라며 "그 결과 기업들은 가처분 소송의 증가, 소수 주주의 행동주의 확대, 그리고 IR·공시 부서 역할 강화라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자주총 제도는 과거 주주총회에 관심이 적었던 주주들의 참여를 촉진해, 반대표 증가와 감사위원 선임 문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특히 그는 최근 논란이 된 태광산업의 자기주식 교환사채 발행 사례를 언급하며 "가처분 신청이 제기되면 주요 경영 의사결정이 법원 판단 전까지 정지돼 자금조달이나 신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는 기업 운영 전반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지역 기업이 변화된 제도 환경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질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예방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이 법률·경영환경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