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시민단체, 해미읍성 축제 개막식서 '초록광장 반대' 집회, '따가운 눈총'

  • 충청
  • 서산시

서산 시민단체, 해미읍성 축제 개막식서 '초록광장 반대' 집회, '따가운 눈총'

전국·해외 관광객 몰리는 전국 규모 대표 축제장서 집회 "지역 이미지 실추"

  • 승인 2025-09-27 22:41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927223955
충남 서산시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 개막식 현장에서 서산지역 시민단체가 서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록광장 조성 사업 반대 집회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충남 서산시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22회 서산해미읍성축제 개막식 현장에서 서산지역 시민단체가 서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초록광장 조성 사업 반대 집회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서산시 해미면 소재 해미읍성 진남문 건너편 인도에서 정의로운 서산시 행정을 촉구하는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는 피켓을 들고 초록광장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날 초록광장 조성 반대 측은 "서산시의 독선적 행정과 예산 낭비성 예천동 공영주차장 건설을 막아야 한다"며 전국에서 몰려 든 제22회 해미읍성축제 개막식장을 찾은 서산시민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반대 입장을 알렸다.

이날 반대 측은 "해미읍성 축제 개막식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서산시장의 독선적이며 예산 낭비에 불과한 예천동 공영주차장 건설 반대를 알리는 피켓시위를 통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건강하고 정의로울 수 있도록 힘과 의지를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축제장 집회 방식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서산해미읍성축제는 매년 전국은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찾는 충남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지난해에는 27만여 명이 다녀갔다.

이에 대해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전국 규모 축제장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는 것은 서산의 이미지를 스스로 실추시키는 동시에 서산시민과 전국에서 온 분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주는 전국 망신, 국제적 망신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산시 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은 수차례 법적 절차에서 정당성이 확인된 사안"이라며 "시내에서 억지 반대 집회를 이어가는 것도 부족해 전국 관광객이 몰리는 축제장에서까지 반대 시위를 벌이는 것은 결국 서산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발목잡기식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서산시의 대표 관광자원이자 전국적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해미읍성축제의 위상과도 맞물려 있어, 시민단체의 정당한 의사표현과 지역 축제의 품격 유지 사이의 균형을 두고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수능 앞 간절한 기도
  1.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2.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3. 대전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1만 6131명… 교육청 "수험생 유의사항 필독해야"
  4.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5. 충남 청년농 전용 '임대형 스마트팜' 첫 오픈… "돈 되는 농업·농촌으로 구조 바꿀 것"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