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초진 후 연기는 계속…데이터 유지 위해 소방수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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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초진 후 연기는 계속…데이터 유지 위해 소방수 자제

  • 승인 2025-09-27 09:18
  • 수정 2025-09-27 09:5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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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창문이 전날 발생한 화재 열기로 녹아 있다. 초진을 마친 소방대원과 구급대원들이 상황을 대기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9월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가 9시간 50분 만에 불길을 잡고 현재는 자연 진화를 기다리고 있다. 전산장비에 물을 뿌릴 수 없어 초진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현재도 소방수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27일 오전 9시 유성구 구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는 대전소방본부가 오전 6시 30분께 초진을 완료하고 대전경찰이 과학수사를 위해 진입을 대기하는 중이다. 현장에는 아직 매스꺼운 연기가 남았고, 간간이 창문으로 연기가 비치고 있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여전히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는 장비 63대와 인원 170명을 동원해 화재를 초진한 데 이어 경찰과 군 당국에서도 나와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밤사이 화재 소식을 들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직원들도 피해 상황 파악과 복구를 위해 회사로 복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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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화재로 현장에 통제되고 있으며, 정부 주요 전산시스템이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현재 큰 불길은 진압이 됐으나 검은 연기인 농연을 빼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불을 끄던 직원 40대 남성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이곳 5층에 있는 리튬배터리 폭발에서 화재가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데이터 장비가 많아 국가자원 데이터 훼손을 염두에 두고 이산화탄소·할로겐 소화기를 이용해 진압을 시도했다. 그러나 불길이 재점화되자 배터리를 분리해 방수작업을 실시 후 최소한의 물을 이용해 진압해 진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화재로 내부에 쌓여있던 192개 리튬이온배터리 팩은 이미 연소된 상태다. 한편 이번 화재로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 홈페이지와 1등급 12개, 2등급 58개 시스템이 마비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오전 10시 유성소방서장 주재로 화재 발생과 진화 과정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임병안·이승찬 수습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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