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결성읍성 동문 복원…102년 만에 되찾은 '진의루'

  • 충청
  • 홍성군

홍성 결성읍성 동문 복원…102년 만에 되찾은 '진의루'

일제강점기 멸실 이후 완전 복원… 30일 준공식

  • 승인 2025-09-26 11:29
  • 수정 2025-09-28 10:36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
홍성군이 일제강점기 사라진 결성읍성 동문을 102년 만에 완전 복원했다. (홍성군 제공)
홍성군이 일제강점기에 사라진 결성읍성 동문을 102년 만에 완전 복원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군은 30일 동문 문루 복원 및 단청공사 완료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성군은 2017년부터 충청남도 기념물인 결성읍성 정비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초기에는 전망대와 숲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옹성 및 성벽 일부를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2023년부터 본격적인 동문 복원 사업에 착수해 단청 칠, 현판 제작, 안전시설 설치 등을 완료하며 동문 문루 공사를 마무리했다.

복원된 동문은 '진의루(振衣樓)'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이는 '세속의 더러움을 털어내고 뜻을 고상하게 가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결성현지》와 《호서읍지》에 기록된 옛 명칭을 그대로 살려 통로 상부가 개방된 개거식(開据式)으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복원으로 1923년 일제에 의해 멸실된 지 102년 만에 동문이 제모습을 되찾게 됐다.



30일 열리는 준공식은 충청남도 무형유산인 '홍성 결성농요' 식전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경과보고, 유공자 감사패 수여, 기념사 및 축사, 동문 문루 제막식, 기념촬영 및 해설투어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9년에 걸친 결성읍성 정비 사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결성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결성읍성은 1451년(문종 1년)에 축조된 조선시대 주요 군사 거점이다. 천수만 일대의 곡창지대를 왜구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했으며, 현재는 동헌·형방청·책실 등 17개 관아 건물 중 일부가 남아 있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세종시 빛축제, 시민 힘으로 다시 밝힌다
  1. 수능 앞 간절한 기도
  2.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3.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4.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5.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