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노인신문] 선비마을 3단지 아파트 경로당 긍정의 힘을 내자

  • 사람들
  • 실버라이프

[대전노인신문] 선비마을 3단지 아파트 경로당 긍정의 힘을 내자

  • 승인 2025-09-25 10:06
  • 신문게재 2025-09-26 1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선비마을3단지 아파트봉사단 발대식
선비마을3단지 아파트봉사단 발대식 기념촬영 모습. 강충구 명예기자
인생백세고래희(忍生百世古來稀), '마지막 10년을 함께할 친구'.

대만에서 '미래(未來)의 노후(老後)'라는 주제로 웹 영화가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고 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산속에서 혼자 사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네 명의 자식들은 모두 장성해 ●교수사 되고 사업 등으로 활동하고 노인만 자식들이 떠난 산골 집에서 혼자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과 손자들이 찾아온다는 소식에 정성껏 음식들을 준비했는데 사정이 생겨 못 온다는 전화를 받는다. 준비한 음식들을 어쩌나 걱정하다가 노인은 친구들을 불러 함께 식사할 생각으로 낡은 수첩을 뒤적거려 보지만 함께 식사할 만한 친구를 찾지 못합니다.

창밖엔 비가 내리고 노인은 식탁에 앉아 가득 차려진 음식을 홀로 먹는다. 마지막 장면 위로 '인생 마지막 10년을 함께할 친구가 있습니까?'라는 자막이 흐른다.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는 생각에 나의 자화상(自畵像)은 어떤 모습이 될지 잠시 명상에 잠겨본다. 노후(老後)의 친구는 가까이 있어야 하고 자주 만나야 하며 같은 취미면 더 좋다. 회갑(回甲) 잔치가 사라지고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칠순 잔치도 사라진 지금 인생 백세 고래희(忍生百世古來稀)가 정답이 된 초 고령화(高齡化) 시대에 돌입한 이때 60대는 노인(老人) 후보생(候補生), 70대는 초노(初老), 80대는 중노인(中老人), 90대는 망백(望百)의 황혼(黃昏)길로 접어들고 이후부터는 누구나 순서 없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인생살이다.

선비마을 3단지 아파트에서는 경노당(敬老堂)회원을 중심으로 35명의 자율봉사단(自律奉事團)(단장 서명길)을 조직해 '대접받는 노인에서 봉사하는 어르신!!'이라는 스로건아래 매월 1회 모임을 갖고 아파트 경내 청소, 분리수거 솔선수범, 인사 잘하기 캠페인 등 봉사활동에 참여해 '아름다운 어르신으로 거듭나'고 있어 주민들의 칭송(稱訟)을 받고 있다.

건강이 최고의 가치이지만 결코 젊은 날로 돌아갈 수 없으니 한 번 살다 끝나면 영원히 끝나는 일회용 인생인데 3단지 자율봉사단처럼 긍정의 힘으로 건강 챙기면서 마지막 10년을 함께할 친구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강충구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2.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3.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4.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5.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1.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2.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3.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4. 세종시 빛축제, 시민 힘으로 다시 밝힌다
  5.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