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폐허' 당진 도비도·난지도… 도, 1조 7000억 투입 '한국판 골드코스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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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폐허' 당진 도비도·난지도… 도, 1조 7000억 투입 '한국판 골드코스트' 추진

당진시·농어촌공사·도비도특구개발과 협약
2031년까지 대규모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
안면도, 오섬 아일랜즈와 서해안 관광벨트로

  • 승인 2025-09-24 17:08
  • 신문게재 2025-09-25 1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도비도난지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당진시, 도비도특구개발 등 참여기업과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오현민 기자
충남도가 22년간 폐허로 방치돼 오던 당진 도비도·난지도의 시계를 다시 돌린다. 도는 두 곳에 1조 6800억여 원을 투입해 대규모 해양관광복합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태흠 지사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도비도특구개발 참여기업 7개사 대표, 대일레저개발㈜ 대표와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 기관과 기업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583만㎡ 부지에 총 1조 6845억 원(국비 103억·지방비 252억·민자 1조 6490억)을 투입, 글로벌 수준의 해양관광·레저·치유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주요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도비도 구역에는 인공 라군, 호텔·콘도, 스포츠 에어돔,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난지도 구역은 최고급 골프장, 글램핑장, 짚라인, 펫가든, 유람선 등 다양한 레저시설 등을 구축해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비도·난지도 일원은 2003년부터 5차례 민간공모를 추진했으나 모두 무산되며 개발이 지연된 곳이다. 심지어 2015년에는 농어촌공사가 조성한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도 취소됐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와 당진시는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민자유치를 통한 재도전을 추진, 지난해 2월 농어촌공사와의 업무협약에 이어 같은 해 9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제안자와 개발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날 김 지사는 "오랫동안 흉물처럼 방치된 도비도와 난지도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2031년 도비도와 난지도는 충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가 해양관광까지 아우르는 균형 있는 발전을 가져와 당진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3000여 명 이상의 건설·운영 일자리 창출,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 유입, 지역 농수산물과 특산물 소비 확대, 지역 건설·서비스업 참여로 연간 수백억원대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비도·난지도 프로젝트와 안면도, 오섬 아일랜즈 등 서해안 해양관광 거점이 연계되면 충남은 국가 해양레저관광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도는 앞으로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6개 실국·10개 과가 참여하는 원팀 행정을 가동할 예정이다.

전담팀은 관광단지 지정 승인, 산지전용 허가,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등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사계절 전지훈련 특화시설 설치지원, 체류형 F&B·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등 국비 공모사업도 연계해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지역 기업과 인재를 최대한 활용해 상생형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끝으로 김 지사는 "충남 서해안은 원산도와 안면도를 거점으로 한국판 골드코스트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서해안이 세계인의 바다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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