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과 에스알 통합 이번에는 결론 날까

  • 정치/행정
  • 대전

코레일과 에스알 통합 이번에는 결론 날까

29일 2차 간담회에서 본격 논의 이뤄질 전망
정부, 앱 교차 결제 추진 등 서비스 통합에 힘 실을 수도
철도노조, "기관통합으로 효과내야"

  • 승인 2025-09-23 17:11
  • 수정 2025-09-23 17:37
  • 신문게재 2025-09-24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32149_380757_316
KTX모습. 사진제공은 한국철도공사
지속적으로 제기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 통합이 이번에는 결론 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정부 출범 이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 기관 통합과 서비스 통합 등 여러 방향이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TX와 SRT의 예약과 결제를 코레일과 SR 각각의 앱에서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코레일톡 앱을 사용해 수서에서 오송으로 가는 SRT를 예매하고 결제할 수 있다.

반대로 SR 앱에서는 서울역에서 오송으로 가는 KTX 예약과 결제가 가능해진다.

앱 통합도 검토됐지만, 최소 2년 이상 소요되고 각 사 서비스가 달라, 우선 예약·결제 기능만 상호 연동하는 방식이 논의되고 있다. 두 앱은 현재 코레일 서버를 같이 사용하고 있어, 결제 시스템만 통합하면 예매와 결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을 전망된다. 현재는 공용역의 경우 각각의 앱에서 예매를 하면 링크로 연결돼 결제할 수 있다.



일각에선 이번 앱 교차 결제 추진이 기관 통합보다는 서비스 통합에 정부가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기관 통합에 적극적인 철도노조가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기관 통합으로 '철도요금 10% 인하' '좌석 하루 1만6000석 확대' '수서고속철도(SRT) 연계 환승할인 도입' 효과를 내세우며 통합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반면 통합 반대 입장에서는 당장의 요금 인하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독점 폐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정부는 경쟁 구조가 오래되지 않아 유불리를 따지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 모두 양사 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결과를 도출하지는 못한 바 있다. 특히 윤 정부 때는 데이터 근거 부족을 이유로 결론을 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서비스 통합만 진행할 경우 국민 편익에 큰 도움이 안되는 생색내기용 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간담회가 향후 통합 논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9일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의 고속철도 통합 2차 간담회가 열릴 예정인데 이날 간담회에선 지난달 말 철도 전문가 등과 함께 장관 직속 관련 회의체를 꾸려 코레일-SR 통합 효과 등을 검증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철도관련 한 인사는 "국민이 열차 이용에 불편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통합에 나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코레일·철도노조와 SR 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합의점 도출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정부도 당장의 물리적인 통합보다는 화학적 통합을 통한 순차적인 추진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1.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2.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3.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4.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5.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