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꾸준한 내신 관리로 한국은행 취업한 수빈씨 "3년 후 대학 진학 목표"

  • 사회/교육

[꿈을JOB다! 내일을 JOB다!] 꾸준한 내신 관리로 한국은행 취업한 수빈씨 "3년 후 대학 진학 목표"

대전교육청-중도일보 2025년 직업계고등학교 공동캠페인
3. 대전여상&대전전자디지인고

  • 승인 2025-09-21 17:37
  • 신문게재 2025-09-22 1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직업계고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저평가됐던 인식을 걷어내고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학생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전략산업에 발맞춰 신산업 분야 지식과 역량을 기르며 일찍이 진로를 정하고 졸업과 동시에 갈고닦은 실무역량을 현장에서 발휘한다. 산업계는 이러한 맞춤형 인재를 적기에 수급하며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 지역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대전교육청 소속 12개 직업계고는 분야별 특화된 교육과정으로 이러한 실무형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중도일보와 대전교육청은 2025년 공동캠페인을 통해 고등학교 진학과 함께 꿈을 그리고 그 꿈에 가까워지고 있는 대전 12개 직업계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편집자 주>

대전여상(학생스토리)
대전여상 졸업생 박수빈 씨
▲한국은행 총무팀 취업 박수빈 씨 "중학교 때부터 특성화고에 관심"=2025년 1월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이하 대전여상) 회계융합행정학과를 졸업한 박수빈 씨는 졸업식 전인 2024년 12월 한국은행에 입사했다. 현재 대전세종충남본부 총무팀에서 근무 중인 수빈 씨는 비서업무와 경비 집행, 복리후생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은행 취업이란 목표를 가졌던 수빈 씨에게 대전여상은 좋은 선택이었다. 중학교 시절 특성화고에 진학한 선배들을 보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수빈 씨는 "대학 진학보다는 빨리 취업을 해 실무 경험을 쌓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특성화고 설명회를 찾아보던 중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 설명회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선취업을 해 경력을 쌓으면서도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위해 후진학을 실현해나가는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특성화고 진학에 대한 확신을 갖고 진학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취업을 목표로 한 만큼 고등학교 시절 수빈 씨는 내신 성적 관리에 집중했다. 그 결과 꾸준히 전교 1등을 하며 한국은행에 지원할 수 있는 성적을 만들었다.

수빈 씨는 "내신 등급을 자격 요건으로 하는 기업이었기 때문에 항상 내신성적을 기초로 챙기기 위한 노력을 했다"며 "교과 내용을 수업에서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격증 공부와 연결시키며 심화적으로 공부했다. 또 경제동아리 활동과 경제·금융 자격증을 취득하며 실무 감각과 금융권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clip20250921102831
한국은행 입사 당시 모습
3년간 내신 성적을 챙기며 필기시험과 면접 준비도 철저히 했다. 평소 책과 기사를 많이 읽으며 어휘력을 길렀고 빨리 계산하는 연습을 했다.

수빈 씨는 취업 준비 노하우를 설명하며 "면접 준비에선 경험 정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을 중심으로 핵심 키워드화하고 예상질문에 대비해 구체적인 사례를 곁들여 연습했다"며 "지원한 기업의 홈페이지, SNS, 기사를 통해 조직의 핵심 가치와 최근 동향을 파악해 답변이 기관의 방향성과 잘 맞도록 구성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수빈 씨는 취업이라는 큰 목표를 이뤘지만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 진학이라는 또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다.

수빈 씨는 "전공 관련 이론을 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3년 후에는 서울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진학 전까지는 고등학교 시절 취득하지 못했던 자격증을 공부하며 전공 관련 지식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clip20250921103552
대전여상 전경
△실무형 여성 인재 양성의 산실 대전여상=중구 선화동에 자리한 대전여상은 실무 중심 교육과 맞춤형 진로 지원을 통해 2024학년도 졸업생 기준 취업률 83.7%를 기록하며 취업 명문 특성화고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2025학년도 졸업생들은 국가직 9급 공무원을 비롯해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은행, 코레일, 한국산업은행, 국민연금공단, 수출입은행 등 공공·금융권 공기업에 18명이 진출했고 하나은행, 삼성전자, 새마을금고, 신협 등 주요 금융기관과 대기업에 25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여기에 34명이 중소·중견기업에 취업하면서 실무 기반 여성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의 교육 목표가 현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대전여상의 체계적인 진로 교육 프로그램과 실전 중심의 교육환경이 있다. 학교는 AI 기반 면접실을 활용한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채용 환경을 가상으로 경험하고 표정·어조·답변 내용을 AI가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면접 역량을 객관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전여상 미래취업지원센터는 이력서 클리닉, 자기소개서 첨삭, 진로 상담 등 개인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다양한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직무 설명회와 모의 채용면접도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학생들은 실전 중심 교육 과정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하고 취업 시장에서 요구하는 실질적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대전여상만의 특화된 실습 공간도 갖추고 있다. 학교는 실제 은행 창구를 그대로 재현한 금융실습실을 운영해 학생들이 현장감 있는 금융 업무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온실과 다온실로 명명된 비즈니스 회의실은 발표, 협업, 프로젝트 기획을 실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실제 기업의 업무 흐름을 학교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했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한 취업률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진로 만족도와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전여상은 4차 산업혁명 흐름을 반영해 'BI데이터과'를 신설하며 미래형 전문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 비즈니스 감각 = 전략형 실무 인재'라는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경제 환경에서 기업의 전략적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경영정보 시각화, 데이터 분석, 마케팅 기획, 스마트 보고서 작성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키울 수 있다.

clip20250921103510
대전전자디자인고 전경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사업단, 전국 최우수(S등급)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2년 연속 선정=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의 도제식 현장교육을 우리 현실에 맞게 도입한 고교 단계의 일학습병행 사업으로, 학생이 학교와 기업체를 오가면서 학교에서는 이론교육과 기초실습을, 기업체에서는 기업 현실에 맞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한국형 도제식 교육 모델이다.

대전전자디자인고는 2015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돼 10년째 도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대전 유일 공립학교다. 드론전기과 학생들 중 선발해 2, 3학년 각 1학급 씩 도제반을 편성하고 현장실무교육 중심의 훈련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신기술 연수 캠프, 제주도 '꿈을 Job는 도제캠프', 예비도제학생 대상 에버랜드 '마인드 함양 현장체험학습', 다양한 전공 방과후 활동, 전기·드론 자격증 취득 등 여러 활동에서 직무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전전자디자인고(산학일체형 도제학교)-2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운영 중인 대전전자디자인고 드론전자과 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에 나가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대전전자디자인고 제공
이런 노력으로 대전전자디자인고등학교 사업단은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고교단계 일학습병행(산학일체형 도제학교)공동훈련센터 성과평가에서 전국 특성화고 140개 도제학교 가운데 'S등급'(최우수 등급)을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달성했다.

대전전자디자인고 관계자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에서 실무능력을 향상하고 학생들의 취업만족도를 제고해 학습기업과 학습근로자 모두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학습기업과 학습근로자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전문 교육인 도제교육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성구 화암동에 위치한 대전전자디자인고는 제과제빵과·토탈미용과·스마트기계과·부사관과·드론전기과·콘텐츠디자인학과를 운영 중이며 2025년 2월 졸업생들은 특전부사관, 공군부사관, CJ푸드빌, 오뚜기라면, 로쏘(성심당), (주)유창하이텍, 에드모텍, 주식회사 허브티 등에 취업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1.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2.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3.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4.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5.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