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화성면 주민이 쓰는 우리 마을 역사···‘역사문화학교’ 개강

  • 충청
  • 청양군

청양 화성면 주민이 쓰는 우리 마을 역사···‘역사문화학교’ 개강

123건 역사문화자원 발굴, 주민참여예산으로 자부심 키우는 학습의 장

  • 승인 2025-09-20 16:24
  • 수정 2025-09-21 10:51
  • 최병환 기자최병환 기자
청양군 화성면역사문화학교
청양군 화성면 주민자치회가 18일 '역사문화학교'의 첫 수업을 진행했다.(청양군 제공)
청양군 화성면 주민들이 직접 나서 마을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역사문화학교'가 문을 열었다.

화성면 주민자치회는 18일 화성면 주민자치센터에서 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문화학교의 첫 수업을 진행했다.

첫 강좌는 '역사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강사로 나선 최동진 연구원은 "역사는 기록에서 살아난다"며 지역 인물사에 얽힌 다양한 일화를 소개했고, 주민들은 웃음과 공감을 나누며 강의에 몰입했다. 단순히 과거를 배우는 자리가 아니라 자신이 속한 마을의 이야기를 주인공의 시선에서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된 '화성 역사문화자원 발굴 용역'의 일환으로 주민 주도의 자원 발굴·활용 모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민 스스로 역사와 문화를 찾아내고 이를 미래 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앞서 주민자치회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화성면 전역을 조사해 총 123건의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지역 정체성을 잘 드러내고 활용 가치가 높은 60여 건을 선별해 본격적인 학습 자료로 삼았다. 대상에는 마을의 변천 과정과 주요 인물, 산재한 유적 등이 망라돼 있다.

안완준 주민자치회장은 "역사문화학교는 화성면의 이야기를 정리해가는 첫걸음"이라며 "이 자원이 지역 브랜드와 문화관광 자원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주민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조형섭 화성면장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민 요구를 반영한 운영이 중요하다. 화성면의 소중한 자원이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문화학교는 10월 16일과 11월 6일 두 차례 더 열리며 마을 유적과 변천사를 주제로 주민 토론과 의견 수렴이 진행될 예정이다.
청양=최병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1.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2.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3.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4.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5.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