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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 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세종은 0.10%로 전주(-0.05%)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세종은 4월 둘째 주 이후 꾸준히 보합과 상승세를 보이다가 바로 전주 하락으로 전환된 지 한 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세종시 내 '국가상징구역' 도시계획(마스터플랜)이 올해 연말 수립되는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은 앞서 3월 대선 당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재점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고, 공약 기대감에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진 바 있다.
여기에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세종집무실 조속 건립과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확고히 밝히면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세종에 와보니 여유 있고 좋다"면서 "빨리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지어서 세종으로 옮겨야겠다"며 "국가균형발전의 주춧돌로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전은 3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대전은 0.04% 내렸는데, 유성구는(-0.07%) 송강·지족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대덕구(-0.04%)는 송촌·목상동 중심으로, 서구(-0.03%)는 둔산·복수동 구축 위주로 집값이 하락했다. 충남은 0.03% 내렸고, 충북은 0.03% 올랐다.
서울은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를 담은 6·27 대출 규제와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담은 9·7 대책에도 집값 상승폭은 커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2%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0.03%포인트 올랐다. 일부 단지는 거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 증가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대전의 한 업계 관계자는 "세종의 경우 대통령 집무실이나 국회의사당 추진에 따른 기대 심리가 계속 작용하고 있다. 세종을 제외하곤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 집값도 규제 속에도 오르고 있어 향후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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