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X 국정과제 포함에 사업 추진 기대감 높다

  • 정치/행정
  • 대전

CTX 국정과제 포함에 사업 추진 기대감 높다

민자적격성 심사 연말 나올 전망... 충청권메가시티 마중물 역할 기대
도시철도 역할이나 수도권 연결에 대한 고민 필요

  • 승인 2025-09-17 17:01
  • 신문게재 2025-09-18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4110601000458400016631
충청권 CTX 노선안(좌)과 기대효과(우). 제공은 국토부
충청권 주요 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을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지역민들이 사업 추진에 대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이재명 정부는 5년 임기 동안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국정과제 123건을 확정하면서 국가균형발전 로드맵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123대 국정과제에는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포함됐다.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은 출발지인 정부대전청사부터 정부세종청사, 조치원, 종점역인 청주 국제공항까지 총 64.4km를 급행열차로 연결하는 게 핵심이다. 최대 시속 180㎞의 급행열차를 투입해 1시간 내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충청권 메가시티 마중물 사업이다. 2028년 착공, 2034년 개통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체 사업비는 약 5조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는 국토부 의뢰로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민자 적격성조사를 진행 중으로 연말 안에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 2026년 하반기 우선협상자 선정, 2027년 실시협약 체결, 2028년 착공, 2034년 완공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은 혼합형 민자사업이 될 전망이다. 민간이 건설한 후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고 민간이 운영하는 방식(BTO)과 민간이 건설한 후 소유권을 정부에 넘기고 정부가 운영하는 방식(BTL)을 혼합하는 방안으로 추진된다.

국토부는 CTX 재원 충당을 위해 사업비 50% 이상과 운영비 100%를 민간에서 부담한다.

전 정부에서 추진된 사업인데 수도권에 비해 경제성이 부족한 지방에서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민자사업으로 성사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높았지만, 이번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민자 무산 시 국비 중심 재정사업 전환까지 고려할 수 있는 폭을 넓히게 됐다.

사실 CTX는 대전-세종-청주를 연결하는 광역철도가 모태다. 앞서 정부는 대전 반석에서 세종을 거쳐 청주공항까지 연결하는 충청권광역철도(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를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반영했고,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했다. 2023년 10월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정부가 일반철도 사업을 민간이 추진하는 광역급행철도로 변경하면서 사실상 이 사업은 정지됐다.

일각에선 민자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 우선 기존 국비 중심 재정사업과 비교해 '역'이 상당 수 줄었다. 말 그대로 '급행열차'이다보니 '도시철도' 역할에 대한 포지션이 상당 부분 줄었다.

더욱이 수익성을 위해 수도권과 연결된 부분은 더욱 우려스럽다. 지역 간 연결을 하는 광역 철도 개념을 벗어나, 수도권 접근이 용이 해지는 부분은 '수도권 집중화'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CTX 사업이 국정과제로 반영된 점은 충청권에는 대단히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충청지역의 연결성을 높이는 사업으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사업비 문제가 있겠지만, 광역 연결에 우선 순위를 두고 도시철도 역할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1.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2.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3.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4. 백석대, 한·일 노인복지 현장교류 프로그램 개최...초고령사회를 넘어 미래로
  5.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해바라기센터 등 방문… 직원 격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