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기둥은 거점대학...대학 혁신경쟁력지수 13개 시·도 중 1위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의 기둥은 거점대학...대학 혁신경쟁력지수 13개 시·도 중 1위

한은, '지역거점대학 육성의 경제적 효과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 발표
지역거점대학의 혁신경쟁력지수 높아질수록 지역 경제 선순환 기대
지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 위해 지역거점대학 경쟁력 향상 도모해야

  • 승인 2025-09-17 16:00
  • 신문게재 2025-09-18 3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캡처
전국 13개 시도별 대학 혁신경쟁력지수 산출 결과.(자료=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대전 소재 지역거점대학의 혁신 경쟁력이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RDP 등 다양한 경제지표가 지역 대학의 경쟁력 지수와 밀접하게 연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전을 포함한 전국의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인재의 수도권 집중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지역 발전과 인재 양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주요 지역거점대학에 집중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17일 발표한 '지역거점대학 육성의 경제적 효과 분석과 시사점'에 따르면 전국 13개 시·도별 대학 혁신경쟁력지수에서 2023년 기준 대전은 총합 0.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울산이 0.54로 두 번째로 높았고 대구(0.51), 강원(0.46), 제주(0.46)가 뒤를 이었다. 대전의 지역거점대학으로 분류된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대, 한밭대 등 3곳이다.

충청권은 지역거점대학이 지역 산업 생태계에서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권역으로 분류된다. 대학의 혁신역량이 지역 경제의 성과로 전이되기 용이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충청권은 세종과 대전을 중심으로 정부 출연연구기관, 공공기관, 기업연구소 등이 밀집해 있어 지·산·학·연의 협력체계가 갖춰져 강점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전을 포함한 국내 지역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 심화, 그리고 지역 청년의 수도권 유출 등 다양한 구조적 문제에 직면했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는 비수도권에서 급격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대학의 정원 충원율 저하, 등록금 수입 감소, 재정 악화로 이어져 교육·연구 경쟁력 약화라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지역 인재 유출은 입학부터 취업, 경력개발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반복되며, 지역대학의 기능 상실과 지역경제 기반의 약화를 야기 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은 이러한 문제의 구조적 성격을 고려할 때, 지방대학에 균등한 지원을 하는 방식보다는 경쟁력 있는 대학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제시한 전략은 ▲지역 대학의 전략적 육성과 기능 중심의 연계구조를 통해 대학이 지역경제 허브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 ▲초광력 단위의 대학 육성 전략 필요 ▲지역 대학을 지역 차원의 혁신 거버넌스 체계와 연계 등이다.

한은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은 "최근 들어 지역거점대학들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지역거점대학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정책적 골든타임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여러 정책적 지원과 보완을 통해 지역거점대학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1.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2.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3.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4. 백석대, 한·일 노인복지 현장교류 프로그램 개최...초고령사회를 넘어 미래로
  5.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해바라기센터 등 방문… 직원 격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대전시의회가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계약 구조와 행정 효율성 부족, 산업정책 추진력 저하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장 먼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사용·수익허가 계약이 공공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불균형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7일 열린 제291회 제2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박종선 의원(국민의힘·유성1)은 "대전시와 한화이글스가 체결한 야구장 사용·수익허가 계약서에서 관리 주체와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야구장의 직접..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