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의대 정원 회귀에도 지원자 절반… 경쟁률 15.62대 1
지역메디바이오인재전형 신설 단국대(천안)만 증가
전국 의치한약수 지원자 11만2364명… 21.9% 축소

  • 승인 2025-09-16 18:03
  • 수정 2025-09-17 08:43
  • 신문게재 2025-09-17 2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의대
/종로학원 제공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지원자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의대 정원이 회귀했음에도, 충청권은 전국 8개 권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16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전국 39개 의대 지원상황을 분석한 결과, 정원 내 기준 충청권 7곳에서 283명을 모집해 442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대가 개별적으로 공개한 정원내·외 결과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 경쟁률은 15.62대 1로 지난해(14.56대 1)보다 소폭 올랐으나, 지원자는 3776명(-46.1%)이 줄었다.

대전권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충남대 의대는 78명 모집에 958명이 지원해 경쟁률 12.28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697명에서 739명(-43.5%) 줄었다. 건양대 대전캠퍼스는 43명 모집에 675명이 지원, 경쟁률 15.70대 1로 전년도 1272명 대비 597명(-46.9%) 감소했다. 을지대 대전캠퍼스는 30명 모집에 440명이 지원해 14.67대 1을 보였는데, 지난해 1193명에서 753명(-63.1%) 줄며 대전권 하락폭이 가장 컸다.

충남권은 대학별 희비가 엇갈렸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대는 지역메디바이오인재전형 신설 효과로 26명 모집에 703명이 지원해 27.0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89명에서 214명(43.8%) 늘며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증가세였다. 반면 순천향대는 63명 모집에 886명이 지원해 14.06대 1로 마감했지만, 전년도 1527명보다 641명(-42.0%) 줄었다.



충북권은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충북대 의대는 25명 모집에 477명이 지원해 19.08대 1을 나타냈다. 지난해 1211명과 비교해 734명(-60.6%) 감소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18명 모집에 281명이 지원, 15.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년도 807명에서 526명(-65.2%) 줄어 충북권 감소세를 주도했다.

전국적으로도 의대 지원자가 크게 줄었다. 전국 39개 의대 수시 지원자는 5만 1194명으로, 전년보다 2만 1157명(-29.2%) 감소해 학부 전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학년도(5만 7192명)보다도 5998명 줄었고, 2022학년도(6만 5611명)와 비교하면 1만 4417명(-22.0%)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감소율은 충청권이 46.1%로 가장 컸고, 이어 수도권 42.0%, 부산·울산·경남 38.9%, 대구·경북 31.8%, 호남 31.6%, 제주 24.7%, 강원 20.4% 순으로 집계됐다.

의대 권역별 copy
/종로학원 제공
의과대학뿐 아니라 전국 치의학·한의학·약학·수의학 계열도 지원자가 일제히 줄었다.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치의학계열은 5412명으로 전년 대비 약 25% 감소했고, 한의학계열은 4118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약학계열은 1만 2500명 수준으로 15% 감소했고, 수의학계열도 3900명 안팎으로 전년보다 10% 줄었다. 이른바 '의치한약수' 전반의 지원자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감소 폭은 의대가 가장 컸다.

종로학원은 이번 현상을 단순히 '의치한약수' 선호도 약화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의대 정원 축소와 수능 사회탐구 과목 쏠림 현상, 지난해 정원 확대 여파로 재수생 수가 줄어든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수시는 의대 정원 축소와 수능 과목 선택 구조 변화가 맞물리며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 전략이 크게 흔들린 결과"라며 "정시에서도 이 같은 변수 요인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내년도 입시까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1.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2.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3.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4. 백석대, 한·일 노인복지 현장교류 프로그램 개최...초고령사회를 넘어 미래로
  5.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해바라기센터 등 방문… 직원 격려

헤드라인 뉴스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대청호에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추동 수역에서는 11월 현재 오히려 한여름 수준의 '경계'단계가 유지 중으로, 지난 10년간 녹조 발생이 갈수록 악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체에 가깝게 오랫동안 정체하는 대청호가 다른 상수원보다 수온상승과 가을 폭우 등의 기상이변에 더욱 취약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1월 7일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호 문의수역에서 이뤄지는 녹조 제거 활동을 공개하고 녹조발생 저감에 지역사회 협조를 요청했다. 이곳 문의수역은 7월 31일 조류경보제 중 관심 단계가 처음 발령됐고, 8월 7일 회남수역까..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