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여군, 국내 첫 '국제농업교육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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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여군, 국내 첫 '국제농업교육원' 추진

  • 승인 2025-09-16 16:17
  • 신문게재 2025-09-17 19면
부여군이 충남대학교와 함께 국내 첫 '국제농업기술교육원' 설립에 나선 것은 K-농업기술의 세계화 모색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양 기관은 최근 '충남대 국제농업기술교육원' 설립 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 등 본격적인 설립 방안을 논의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한국의 농업기술을 세계에 전파하는 동시에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

부여군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에 벼 기계 이앙 시범단지와 무균 씨감자 특화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농업기술 수출을 넘어 양국의 상호 발전과 식량 주권 강화를 위한 협력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군은 굿뜨래 공동브랜드와 스마트팜 단지 등 전국 최상위권의 농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는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ASTIS) 전국 5대 거점에 선정됐다.

스마트팜 등 첨단 농업 인프라에 디지털 농업 허브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 것이다. 농업 현장의 문제를 데이터 기반으로 진단하고, 맞춤형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보급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 농생명 연구와 국제 학술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는 충남대가 교육 과정 개발과 국제 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주도하게 된다. 국제농업기술교육원을 교육과 연수의 선도 모델로 성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양 기관은 국제농업기술교육원이 설립되면 외국인에 대한 농업기술 전수를 통한 K-농업의 세계화뿐만 아니라 청년층 유입을 통해 지역소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설립을 위한 재원 마련이다. 양 기관은 정부의 ODA(공적개발원조) 예산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으로, 지역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이 꼭 필요하다. 국내 첫 국제농업교육 및 해외 농업진출 플랫폼이 될 국제농업기술교육원 설립 프로젝트가 면밀한 실행 계획을 통해 차질 없이 추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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