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김광균 교수, 108세 초고령 인공관절 수술 성공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양대병원 김광균 교수, 108세 초고령 인공관절 수술 성공

다학제 협진 시스템으로 초고령 환자도 안전

  • 승인 2025-09-16 17:01
  • 신문게재 2025-09-17 7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108세 초고령 인공관절 수술 성공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왼쪽)가 108세 고관절 골절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병원 복도를 함께 걷는 모습. (사진=건양대병원 제공)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광균 교수팀이 주민등록 기준 106세(실제 108세) 초고령 여성 환자에게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6일 밝혔다. 환자는 최근 넘어지면서 고관절 골절을 입어 극심한 통증과 보행 장애를 겪었으나, 초고령이라는 이유로 가족과 본인 모두 수술을 망설였다. 그러나 의료진은 환자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평가한 뒤 정밀한 수술 계획을 수립하고, 낙상 후 이틀째 되는 날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했다.

현재 환자는 합병증 없이 회복 중이며, 재활 치료를 통해 보행 능력을 점차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의 고관절 골절 환자는 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만성신부전, 당뇨, 골다공증, 만성폐질환, 우울증 등 복합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수술을 주저하는 사례가 많지만, 수술을 미루면 폐렴, 욕창, 혈전, 요로감염, 패혈증, 섬망 등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건양대병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학제 협진 체계를 가동했다. 마취통증의학과 권우진 교수와 심장내과 김기홍 교수, 호흡기내과 이민혁 교수, 내분비내과 김종대 교수, 신장내과 박요한 교수 등 여러 진료과 교수들이 함께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최적의 치료 방향을 결정해 48시간 이내 조기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 김광균 교수는 과거에도 100세 고령 환자의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해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108세 환자의 수술을 이끌어 다시 한번 초고령 환자 수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김광균 교수는 "고령 환자의 수술은 위험이 따르지만, 체계적인 협진 시스템과 신속한 조기 수술을 통해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며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 의료진, 최신 로봇 인공관절 수술장비를 이용해 환자별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천안시, 11월 '단풍' 주제로 모바일 스탬프투어 운영
  3. 남서울대, '제5회 국제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개최
  4. 천안법원, 교통사고 후 허위 진술로 범인도피 도모한 연인에게 '철퇴'
  5. 천안법원, 투자자 기망한 60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자 '징역 2년 8월'
  1.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남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포지엄 성료
  2. 한기대 '신기술.첨단산업분야 인재양성 콘퍼런스' 개최
  3. 천안시, 지역사회치매협의체 회의 개최
  4. 백석대, 한·일 노인복지 현장교류 프로그램 개최...초고령사회를 넘어 미래로
  5.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해바라기센터 등 방문… 직원 격려

헤드라인 뉴스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대청호에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추동 수역에서는 11월 현재 오히려 한여름 수준의 '경계'단계가 유지 중으로, 지난 10년간 녹조 발생이 갈수록 악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체에 가깝게 오랫동안 정체하는 대청호가 다른 상수원보다 수온상승과 가을 폭우 등의 기상이변에 더욱 취약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1월 7일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호 문의수역에서 이뤄지는 녹조 제거 활동을 공개하고 녹조발생 저감에 지역사회 협조를 요청했다. 이곳 문의수역은 7월 31일 조류경보제 중 관심 단계가 처음 발령됐고, 8월 7일 회남수역까..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 논평전 강화 시도 눈길… 지선 앞 여론전 선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이은권 위원장 체제 전환 후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주요 인사들에 대한 공격을 통해 여론전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읽히는데, 전임 대변인단 때와 달리 현안별 세심한 대응과 공당 논평에 맞는 무게감을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7~8일 민주당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과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겨냥한 논평을 냈다. 날짜별론 7일에 2개, 8일에 1개의 논평이 나갔다. 우선 박 위원장을 향해선 특정 국가나 국민 등 특정 집단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지역 정부가 지역소멸 우려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광역권(5극 3특)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급행철도(CTX) 등 광역교통망 구축에서 수도권 빨대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청권은 국토 중심에 있어 광역교통망 구축에 유리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해 자칫 지역 자원이 수도권으로 빨려들어 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광역교통망을 지역 주도형으로 구축 균형발전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시와 대전연구원 주최로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열린 '2025 대전 정책엑스포'의 '새 정부 균형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