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식품 사막화' 해결, 이동장터로 첫걸음

  • 정치/행정
  • 세종

농촌 '식품 사막화' 해결, 이동장터로 첫걸음

농식품부, 전남 함평군서 이동장터 발대식 개최
소매점 부족한 농촌 마을에 생필품 배달 서비스 시작
다양한 이동장터 모델로 지역 맞춤형 서비스 제공
주민들, 이동장터로 생활 편의성 크게 향상 기대

  • 승인 2025-09-15 08:27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사진 6
송미령 장관이 함평군 공동홈센터에서 찾아가는 이동장터 발대식 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농림부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5일 전남 함평군 해보면 공동홈센터에서 농촌 취약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장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농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부터 9개 시범지구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발대식을 통해 농촌 마을에 소매점이 사라져 주민들이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올해는 전남 함평, 장성, 전북 완주, 충북 청주, 경북 의성 등 5개 시·군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함평군 해보면은 10개의 법정리로 구성되어 있으나, 7개의 법정리에는 소매점이 없어 주민들이 생필품 구매를 위해 자동차로 2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평군은 나비골농협 하나로마트를 거점으로 이동장터를 운영해 배후마을에 생필품을 배달·판매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찾아가는 이동장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운영 가이드라인을 지자체에 배포했다. 지자체, 농협,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과 협업해 지역 여건에 맞는 다양한 모델의 이동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장터 모델은 정기순회형, 교통연계형, 주문배달형, 민간참여형 등으로 구성된다.



사진 5
송미령 장관이 직접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발대식 이후 송미령 장관은 인근 경로당을 방문해 이·미용, 사진촬영 등 재능 나눔 현장을 함께했다. 또 이동장터를 직접 찾아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집과 마트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도 불편했는데, 이동장터가 매주 집 근처에 와준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최근 지역사랑상품권을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동장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니 너무 편하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찾아가는 이동장터'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농촌 주민들이 건강과 영양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새정부 핵심과제로서 농촌에서 찾아가는 생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여, 농촌 주민들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복지 농촌, 따뜻한 농정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찾아가는 이동장터' 발대식은 농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농촌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3.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4.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5.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1.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