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라이브방송 패션 상품 피해사례 급증... 환불 요구땐 '잠수'

  • 경제/과학
  • 지역경제

SNS 라이브방송 패션 상품 피해사례 급증... 환불 요구땐 '잠수'

소비자원, 소비자 상담건수 444건 '해마다 증가세'
청약 철회 거부 절반 육박… 품질, 계약불이행 順
소비자원 "구매 전 환급규정 등 확인해야" 당부

  • 승인 2025-09-14 12:11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ㅇㅇ
소비자상담 사유별 현황. 한국소비자원 제공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네이버밴드·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한 패션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배송 지연이나 품질 하자, 치수 오류 등으로 환불·교환을 요구해도 사업자가 연락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 6월까지 SNS 라이브커머스로 판매한 의류·섬유 용품 관련 소비자 상담이 444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상담은 2022년 54건, 2023년 66건, 2024년 185건, 올해 상반기 139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상담 신청 사유는 '청약 철회 거부'가 49.5%(220건)로 절반에 이르고 '품질' 21.6%(96건), '계약불이행' 18.5%(82건) 순이다.



상담 품목은 점퍼·재킷·코트 등 의류가 68.5%(304건), 가방 19.1%(85건), 신발 3.4%(15건) 등이다. 관련 피해 사례도 꾸준하다.

A씨는 지난 6월 22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밍크코트 세 벌을 구입하고 451만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A씨는 막상 입어보니 치수가 맞지 않아 반품을 문의했으나 판매자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B씨도 2024년 2월 25일부터 11월 18일까지 SNS 라이브 방송을 보고 32차례에 걸쳐 옷을 구입하고 267만 8000원을 계좌로 이체했다. 판매자는 몇 달이 지나도록 상품을 제작 중이라며 배송을 미루더니 연락이 끊겼다. 일반적인 온라인 쇼핑몰은 판매 페이지에 상품의 상세 정보와 교환·환급 정책 등을 안내한다. 하지만 SNS 라이브 커머스는 채팅이나 음성 대화 등을 통해서만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입증 자료를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또 SNS 라이브 커머스 판매자는 통신판매 신고를 하지 않거나 정보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분쟁이 발생하면 연락을 할 수 없는 사례가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한 구매 전에 판매자의 통신판매업 신고 여부와 사업자등록번호, 환급 규정을 확인하라"며 "메시지와 댓글을 통한 주문을 피하고 가급적 현금보다 안전 거래 서비스나 신용카드 할부거래를 이용하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3.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4.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5.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1.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4.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5.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