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반복되는 하천 피해, 선제적 예방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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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반복되는 하천 피해, 선제적 예방으로 전환해야

최동묵 서산시의원, 제308회 임시회에서 예방 중심 예산·행정 촉구

  • 승인 2025-09-12 23:5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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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묵 서산시의원이 9월 12일 열린 제308회 임시회에서 "매년 반복되는 하천 침수와 제방 유실을 막기 위해 서산시는 복구 중심 행정에서 사전 예방 중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진=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의회 최동묵 의원(인지·부석·팔봉)이 9월 12일 열린 제30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매년 반복되는 하천 침수와 제방 유실을 막기 위해 서산시는 복구 중심 행정에서 사전 예방 중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최근 집중호우로 ▲간척지 B지구 침수 ▲팔봉면 방길천 제방 유실 ▲청지천 범람 등 연이은 피해를 지적하며 "서산시가 1조4천억 원의 올해 예산 중 수십억 원을 하천 보수와 정비에 투입했지만, 주민 체감은 여전히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인지면 화수리 사례를 언급하며 "2022년 여름에 이어 올해도 가옥이 침수됐다"며 "정비사업이 제때 진행되지 않아 주민들이 '토끼 머리에 뿔이 날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실제 주민들도 비슷한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화수리 주민 A씨(68)는 "5년 전부터 사업 추진한다고 현수막을 걸어놨는데 달라진 게 없다"며 "비만 오면 집이 잠기는데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건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씨(52)는 "복구한다고는 하지만 결국 똑같은 피해가 반복된다"며 "제대로 된 예방 대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서산시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 방향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하천 퇴적물·갈대·오니를 정기적으로 준설하고, 장마철 유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식생 관리 및 번식 억제 작업을 병행하고, 둘째, 단순 복구가 아닌 예방적 차원의 상시 점검 체계 구축. 농업기반공사 수리시설 관리 미흡으로 인한 농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 차원의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긴급 복구 중심에서 사전 정비 예산으로 전환. 충남 내 타 지자체의 '주민 참여 하천 모니터링' 등 선제적 대응 사례를 벤치마킹해 접목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서산시는 지금까지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데 충분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며 "재난 후 복구가 아니라 재난 전 예방에 과감히 투자해 전국의 모범 지자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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