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췄던 교육부 시계 돈다… 최교진 장관 취임에 밀린현안 해소 '기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멈췄던 교육부 시계 돈다… 최교진 장관 취임에 밀린현안 해소 '기대'

12일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취임식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국책 과제 본격 추진
글로컬 대학, 고교학점제 개선 등 처리 속도

  • 승인 2025-09-12 13:11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최교진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교육부 제공
최교진 전 세종시 교육감이 새 정부 출범 후 100일간 공석이었던 교육부 수장 자리에 올랐다. 신임 교육부 장관 임명에 그동안 구상에만 그쳤던 '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교육 분야 국책과제와 고교학점제 개선, 유보통합, 글로컬 대학 선정 등 산적한 교육 현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최교진 신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참배 후 세종정부청사에서 취임식을 갖는 등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최 장관은 전날인 11일 대통령실의 재가로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논란을 딛고 이재명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중학교 교사로 시작해 3선 교육감을 역임한 최 장관은 "40년 넘게 학교 안팎에서 쌓아온 교육자로서의 경험과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가르치는 게 즐겁고 배우는 게 행복한 대한민국의 교육을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멈췄던 교육부 시계가 다시 돌아가면서 충청 지역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는 교육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30 최종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충남대·국립공주대(통합형)와 국립한밭대(대전), 한남대(대전), 순천향대(충남), 연암대(충남), 한서대(충남)가 지난달 대면 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교육부가 9월 중 선정대학 10곳을 발표할 예정으로 장관 인준에 따라 조만간 최종선정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정 대학에는 최대 1000억~1500억 원 규모의 국비가 지원되는 만큼 지역사회의 기대감도 크다.

KakaoTalk_20250912_114021086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제자리 걸음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라이즈 재구조화' 등 이재명 정부의 교육 분야 주요 정책 과제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전국 거점 국립대 9곳의 특정 계열 경쟁력을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지방 균형 발전과 대학 서열화 문제를 완화한다는 것이 골자지만,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초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동안 정책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대학가는 정원 조정과 중장기 계획 수립을 미루는 등 혼선을 겪기도 했다.

인공지능(AI) 활용 교육과 같은 국가전략사업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제 해야 할 일은 AI 교육을 전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조기 교육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고교학점제, 유보통합 등 굵직한 과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특히 올해 전면 시행한 고교학점제의 경우 전교조 등 여러 교원단체가 일선 학교 혼란에 폐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개선 방향을 검토 중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 장관은 이날 취임식 시작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교학점제 개편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기도 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이원화된 영유아 교육과 돌봄을 통합시키는 유보통합 역시 해묵은 숙제로 속도감 있는 추진이 요구된다.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공교육 회복을 위해 우리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라며 "기술변화를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고 첨단기술을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문해력과 인공지능(AI) 기초역량 강화에 힘을 쓰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3.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1.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2.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