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동면 폐기물 조성 공청회, "부실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후 개최" vs "해명 차원에서도 개최 필요"

  • 충청
  • 천안시

천안 동면 폐기물 조성 공청회, "부실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후 개최" vs "해명 차원에서도 개최 필요"

반대 시민대책위원회, 환경영향평가 부실하다고 규탄하며, 주민공청회 중단 촉구
천안에코파크, "환경영향평가서 거짓이면 금강청에서 검토 거쳐 행정처분 이뤄질 것"

  • 승인 2025-09-11 11:25
  • 수정 2025-09-11 15:01
  • 신문게재 2025-09-12 12면
  • 정철희 기자정철희 기자
KakaoTalk_20250911_111701486
동면 산업폐기물 조성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고 규탄하며 주민공청회 중단을 촉구했다.(사진=정철희 기자)
천안 동면에 추진 중인 폐기물 매립장 조성 관련 공청회 개최를 두고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

동면 산업폐기물 조성 반대 시민대책위원회는 1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고 규탄하며 주민공청회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평가서는 사업지구 인근 주민 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기재했지만, 실제 거주 기록과 대조한 결과 조건에 맞는 주민은 단 1명도 없어 탐문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또 폭염이 한창인 8월 한낮에 주민들을 인적이 드문 사업지구로 불러 조사했다는 기록을 봤을 때 조사 시기와 방법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영향평가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중요한 자료를 누락해 부실하게 작성한 경우'를 형사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며 "그러나 천안시는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를 제대로 조사하거나 검증하지 않은 채 사업자의 일정만을 앞세우며 공청회를 강행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정상적인 공청회를 위해 초안에 대한 전면적이고 정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하고, 검증 없는 공청회는 들러리에 불과하며 주민 동의 없는 사업 추진은 결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며 "촌각을 다툴 문제가 아닌 만큼, 부실한 환경영향평가서를 재검토하고 주민 의견을 반영한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천안에코파크의 답변은 다르다.

사측 관계자는 "탐문조사는 사업지구 내 민가 방문 조사 방식이나 주민을 현장으로 방문하도록 해 진행하는 것이 아닌 조사 당시 인근에서 통행 중이거나 작업 중이던 주민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며 "개인정보 보호 및 작성 안내서상의 인적사항 표기 유의 지침에 따라 사진 촬영이나, 인적사항 요구 등은 제한했으며 불상의 인물로 구분하기 위해 통상적인 김, 이, 최, 박 등으로 명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르면 '공청회가 주민 등의 개최 방해 등의 사유로 2회 이상 개최되지 못하거나,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 생략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바, 이는 일부 주민 등의 개최 방해가 있더라도 공청회를 무조건 개최하도록 사업자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며 "일부 주민의 공청회 무기한 연기 요청은 개최 방해의 하나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며, 일정대로 추진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천안에코파크 관계자는 "공청회는 일부 주민이 제기하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자료 조작 의혹 등에 대해 주민의 주장을 듣고, 이에 대한 설명할 기회를 마련하는 절차이므로 해명 차원에서도 공청회 개최는 필요하다"며 "환경영향평가서 등의 부실, 거짓이 있다고 한다면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전문위원회 등의 검토를 거쳐 대행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이 이뤄지며, 이 때문에 공청회 개최를 지연하거나 연기하는 사유로 연계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천안=정철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3.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1.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