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의회 이수현 의원,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구정질문

  • 전국
  • 수도권

미추홀구의회 이수현 의원,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구정질문

구정질문 통해 "주민 생존권 위협하는 밀실 행정" 비판
건축허가 2년간 주민도 의회도 몰랐다…‘불통 행정’ 질타

  • 승인 2025-09-10 13:21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구
인천시 미추홀구의회 이수현 의원이 9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도화동 데이터센터 건립 문제와 관련한 구정질문에서, 집행부의 무책임하고 소통 없는 행정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수현 의원은 "도화동 데이터센터 건립은 지역주민의 건강권과 생존권을 위협할 수 있는 사안임에도,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집행부가 주민과 의회에 아무런 설명이나 공유 없이 건축허가를 진행했다"며 "불통과 독선의 밀실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고압송전선 지중화, 전자파 노출, 열섬현상, 소음과 대기오염, 화재 위험, 도시경관 훼손 등 데이터센터 건립으로 인한 6가지 주요 문제를 조목조목 짚었다. 특히 WHO, 유럽 각국의 전자파 기준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기준은 선진국 대비 최대 200배에 달해 주민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한 "건축허가가 법률상 문제없다는 이유로 건축심의위원회조차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됐다"며, 구청장이 이 사안을 1년 4개월 후에야 보고받은 사실도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주민설명회 없이 사업이 진행된 점에 대해 "행정의 무책임과 무능력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수현 의원은 해결책으로 민·관·사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갈등을 줄이고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 없이는 공사를 추진해선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주안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전문조합관리인 직권 선정 추진 과정과 관련해서도 절차적 하자 및 법적 논란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행정청이 전국 최초로 직권선정을 추진한 사례로, 관련 법령 및 조례를 무시한 채 다른 시도의 조례를 인용한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며 "조합원의 의견 수렴 없이 무리하게 추진한 배경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질의했다.

또한, 이 의원은 미추홀구 고문변호사 선임과 관련된 이해충돌 의혹도 제기했다. 주안4구역 조합 법률대리인이자 현 미추홀구 고문변호사인 인물에 대해 "수임제한 규정을 위반한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법률 자문과 자료 미제출 경위에 대해 집행부의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이수현 의원은 "행정의 합법성과 정당성 이전에, 주민의 건강과 생존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데이터센터 건립 및 도시정비사업 추진 시 보다 투명하고 주민 중심의 행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3.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1.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