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글로벌 보은사업장 뭐하나" 보은 지역사회 부글

  • 충청
  • 충북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글로벌 보은사업장 뭐하나" 보은 지역사회 부글

보은군청 간부회의서 “보은 유일 대기업이지만 군청과 전혀 소통 없다”
장학금 등 사회공헌도 미미… 군, 최근 한화에 점검반 자주 보내 '불편한 심기'
한화 “내북면에 장학금 등 매년 2억원 상당 기부… 더 소통하도록 노력”

  • 승인 2025-09-10 09:51
  • 수정 2025-09-10 15:16
  • 신문게재 2025-09-11 16면
  • 이영복 기자이영복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글로벌 보은사업장은 보은지역에 별로 도움이 도움이 되지 않고, 위험성만 안겨주는 기업”이라는 얘기가 보은지역에서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최근 보은군 내북면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글로벌 보은사업장과 보은군이 사이가 멀어지면서 나온 말이다.

지난주 보은군청 직원 간부회의에서는 이같은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한 고위 간부는 “불과 2년전만 해도 한화 보은사업장의 보은 출신 대외연락부장이 있어 소통이 원활했는데, 그 사람이 은퇴하고 나서는 담당자가 누구인지 얼굴도 모른다” 라고 말했다.

다른 간부는 “지난달 지역의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대전 한화야구장 관람권 후원을 한화 측에 부탁했다가 거절 당했다”고 말하며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그 정도의 지원은 해줘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글로벌은 최근 5년간 보은군청에 장학금 기탁이 사업장장 명의의 2건, 300만원에 그쳤다. 중소기업들의 모임인 보은지역기업인회는 매년 수억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 것에 비해 대기업인 한화가 턱없이 적은 금액의 장학금을 기탁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그런지 요즘 보은군은 한화보은사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산산업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어 호황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건물 등을 신축 확장 신고가 들어오면 어김없이 점검을 나가고 있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다른 고위간부는 “한화보은사업장이 보은에 위치해 있어 6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지만 사실 그들은 90% 이상이 대전 청주에서 거주하고 있어 보은지역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며 “보은에 입주한 기업 중 유일한 대기업이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미온적이며, 사업 특성상 폭발사고 위험성 등 불안만 안겨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한화보은사업장은 주로 폭약을 제조하는 사업장으로 실제 수년 전 폭발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했었다.

이에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글로벌 보은사업장은 “우리는 매년 소재지 보은군 내북면에 약 2억원 가량의 장학금과 후원금을 내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면서 “앞으로 보은군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3.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1.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