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9월 경제동향 "경기부진 완화... 소비회복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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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9월 경제동향 "경기부진 완화... 소비회복 영향"

금리 하락·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에 부진 완화
美관세 따른 대미수출 감소 "수출하방 압력 여전"
건설투자 부진, 제조업 가동률 등 제약 요인 꼽아

  • 승인 2025-09-09 17:01
  • 신문게재 2025-09-10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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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9월호.
소비 회복에 힘입어 최근 우리나라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올 초부터 지난 5월까지 경기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이후에도 미약한 상태 등을 사용해가며 우리나라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해왔다. 하지만 지난달과 이달에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소비가 회복되자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이다. 실제 소비지표가 반영되지 않은 지난달에는 '소비 여건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었다.

KDI는 이번 경제동향에서 시장금리 하락세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시행 등 정부의 소비지원 정책으로 부진했던 소비가 회복됨에 따라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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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9월호.
다만 KDI는 경기 제약 요인으로는 수출 하방압력과 제조업 평균가동률 저조, 건설 투자회복 지연 등을 꼽았다.

먼저 "미국의 고율 관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등 수출 하방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KDI는 지적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미 수출이 감소하는 등 미국 관세인상의 영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물량 밀어내기 등 선제적 대응이 조정되면서 앞으로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와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 등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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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9월호.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월 기준 72.4%로 지난해 연평균 가동률(72.7%)을 밑돌며 정체돼 있다는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으며,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심사 강화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비수도권 부동산 경기도 둔화하고 있어 건설투자 회복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실제 비수도권에서는 7월 준공 후 미분양 물량(2만2300세대→2만2600세대)이 전월보다 300세대 증가했다.

한편, 7월 소매판매액은 승용차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증가 폭(2.4%)이 전월(0.3%)보다 크게 확대됐다. 숙박·음식점업(-2.7→1.6%) 등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확대(25.5%)되면서 여행 수입이 증가한 점도 국내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KDI는 분석했다.

KDI는 8월 소비자심리지수(111.4)의 높은 수준, 정부 소비지원 정책 등을 근거로 앞으로 소비개선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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