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건강주치의제 시범 시행 8개 기관 협약

  • 전국
  • 광주/호남

제주특별자치도, 건강주치의제 시범 시행 8개 기관 협약

대한가정의학회·종합병원 등 협력체계 구축
시범사업 준비 순항…9월 말 최종 수행의료기관 확정

  • 승인 2025-09-09 15:25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d780464e-419d-44cb-bc22-03a94fbd5e9d
제주특별자치도가 9일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가 9일 도청 삼다홀에서 대한가정의학회, 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국병원,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 등 협력기관장들과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유관기관 간 협력과 역할 분담을 통해 도민들에게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전문성을 살려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주치의들이 도민 개개인을 포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 강사진과 교육 교재를 통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내 6개 종합병원은 건강주치의가 의뢰한 환자에 대한 전문 진료를 담당하고 이후 다시 주치의에게 회송하는 '의뢰-치료-회송'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제주의료원은 지원센터로서 도민 건강지표 모니터링, 상급병원 연계, 돌봄 자원 연결 등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제주도는 시범사업 시행을 위한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일 '제주특별자치도 건강주치의제 운영위원회'가 공식 출범했으며, 10일부터 17일까지 참여 의료기관을 공모한다. 이후 지원 인력과 건강주치의 교육을 거쳐 9월말 최종 수행의료기관을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된 의료기관들과 함께 제주도는 10월 1일부터 대정·안덕·애월, 성산·표선·구좌, 제주시 삼도동 등 도내 7개 지역에서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65세 이상 어르신과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대상자는 건강위험평가, 만성질환 관리, 건강검진·상담·교육, 요양·돌봄 연계 등 10대 서비스를 포괄적으로 제공받게 된다.

건강주치의제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절반 이상의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도민 1,507명 대상 설문조사에서 61.8%가 건강주치의제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59.8%는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제주도는 도민 요구를 반영해 의료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참여 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도민 대상 홍보를 다각도로 추진해 건강주치의제를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제주의 수눌음 돌봄 공동체 문화가 건강주치의 체제를 더욱 튼튼하게 하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길이 맞다고 생각하기에 병원과 의료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며, "원활한 사업전개가 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사회를 통해 사업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러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재헌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은 "가정의학회는 창립 이래 주치의제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해 온 학회로, 제주도가 선도적으로 물꼬를 터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중앙정부도 제주형 사업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학회도 교육·교재 개발과 정책 자문 등에서 적극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도내 종합병원 관계자들은 "1차-2차 의료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도민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시범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해 제주가 전국 주치의제의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제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3.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4.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5.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1.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