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n] 박제범 제이제이건설 대표 "우리만의 기술력 발굴 앞장"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기업in] 박제범 제이제이건설 대표 "우리만의 기술력 발굴 앞장"

'정직한 시공 함께하는 협업정신' 목표로
2009년 설립해 특허로 만든 차별화 도모
"마음을 담아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

  • 승인 2025-09-10 10:15
  • 신문게재 2025-09-11 8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제이제이건설
(주)제이제이건설
정직한(Justice) 시공과 함께(Join)하는 협업 정신. (주)제이제이건설의 회사명에 담긴 의미다. 제이제이건설은 2009년 대전에서 둥지를 틀며 '성실 시공'을 목표로 업무를 했다. 함께 하는 모든 이들에게 투명함을 보여주겠다는 게 박제범 (주)제이제이건설 대표의 각오다.

'남을 울리지 말자'라는 좌우명 속에 힘들어도 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6년 부도를 맞은 뒤 2019~2020년 법정관리를 받는 동안에도 포기하지 않고, 부채를 상환하며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박 대표는 "이름 석 자와 그동안 끌어온 우리 회사, 믿어준 사람들에게 눈물을 흘리게 할 수 없어 파산하지 않고, 빚을 갚았다"며 "위기에서 기회를 다시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특허에 대해서도 역량을 모았다. 5개 특허를 통해 안전한 시공은 물론, 회사만이 많이 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발굴하는 데 힘을 집중했다. 제이제이건설이 아니면 까다로운 공사를 할 수 없다는 건설사로 기억되고 싶다는 박제범 대표를 만나 비전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박제범 대표
박제범 (주)제이제이건설 대표. 사진=조훈희 기자
▲넘어져도 일어서는 '7전 8기' 정신= 제이제이건설은 2009년 대전에서 첫 둥지를 틀었다. 박제범 대표는 1993년 대전에서 장비기사로 입문해 2001년 발파업을 시작으로 건설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1년부터 성실 시공이란 이름으로 거래처가 늘었고, 안정화되면서 '정직한 시공 함께하는 협업 정신'이란 슬로건으로 본격적으로 업무에 나섰다.



잘 나가기만 할 줄 알았던 회사는 2016년 부도를 맞으면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박 대표는 "무리한 확장과 힘든 일정에 일선에서 빨리 물러났는데, 현장이 많아지면서 관리가 어려워져 부도를 심각하게 맞았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파산하지 않고 스스로 일어나겠다는 각오로 다시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제이제이건설은 2019~2020년 법정관리를 받았다. 부도와 함께 거래처마저 끊기면서 파산 위기까지 놓였다. 당시 박 대표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버텼다. '해봤어?'라는 현대자동차 창업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을 가지고 다시 시작했고, 현재도 직접 해보고 부딪치며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 마음가짐으로 2년 동안 꾸준히 부채를 갚으면서 법정관리에서 해제됐다. 신규 거래처 계약은 물론, 기존 거래처와 다시 손을 잡으면서 숨통이 트였고, 결국 모든 빚을 청산했다.

박 대표는 "계산대로면 3~4년이면 될 줄 알았는데, 홀몸으로 시작하니 9년이 걸렸다. 모든 취미를 끊고 회사만 보며 일을 했던 시기"라며 "결과적으로 빚을 갚아가면서 거래처가 다시 형성됐다. 파산 안 하고 성실히 빚을 잘 갚다 보니 주변에 신뢰를 심어주게 됐고 이러한 소문이 돌며 오히려 거래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산사태 예방 공사
제이제이건설이 진행한 산사태 예방 작업.
▲제이제이건설만의 특허가 만든 '차별화'=다시 일어서게 된 계기는 특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표는 시공을 할 때 제이제이건설만이 할 수 있는 기술력 발굴을 위한 특허를 꾸준히 개발해냈다. 2010년 나선형 다철근 네일을 고안해 실용신안업에 등록했고, 2014년 폐타이어를 이용한 소일 네일용 연결부재구조를 출원해 특허를 따냈다.

2016년엔 2단 확장형 네일 앵커 및 그 시공방법을 출원했고, 2017년엔 고분자 흡수체 패커를 이용한 압력 그라우팅 공법과 고분자 흡수체를 이용한 그라우팅용 패커를 출원했다.

2022년엔 다용도 하중 분산형 그라운드 앵커체를 출원했으며, 현재도 특허를 내기 위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고분자흡수체 패커 쏘일네일링 공법은 다공성 고탄력소재 섬유와 고분자 흡수체가 함유된 부직포를 겹쳐 사용해 그라우트시 시멘트 밀크의 외부손실을 막고, 연약지반 등에서 원하는 마찰력을 얻을 수 있는 지반 보강용 패커 공법이다. 또 2단 확장형 네일링 공법은 일반 네일링 공법에 확장체를 장착해 네일 인장력을 증대하고, 분담면적을 확대해 네일 설치 수량 절감을 유도해 공사비 절감, 공기 단축, 안정성 확보 등을 높이는 데 장점을 두고 있다.

박 대표는 "특허는 제이제이건설만이 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인데, 누군가가 시공을 해야 하는데, 시공이 어려워 우리 회사가 아니면 안 되겠다고 역으로 부탁이 들어올 때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들 때 아이템이나 특허를 만들면서 개발을 해온 게 어려움을 극복하는 자구책이었다"고 말했다.

급식봉사
박제범 대표가 참여한 대전계룡라이언스 급식 봉사.
대청호 환경봉사
(주)제이제이건설이 참여한 인파이터 대청호 환경봉사.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와의 '나눔의 삶'= 삶이 힘들어도 봉사는 꾸준히 해왔다. 봉사는 돈이나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게 아니라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이라는 게 박 대표의 봉사를 대하는 태도다.

그는 라이온스클럽 356-B지구(대전)에서 18년간 활동을 해왔다. 독거 노인을 돕기 위한 연탄 봉사는 물론, 재능기부로 집을 고쳐주는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자유총연맹 봉사단이 지난해 발족했는데, 부단장을 맡아 앞장서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연탄 봉사, 환경 봉사, 독거 노인 밑반찬 봉사 등 시간만 있다면 틈틈이 어려운 이웃에 손을 내민다.

박 대표는 "힘든 시기에 봉사활동을 한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서 나의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것도 있지만, 결국 나를 위해서 하는 게 봉사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제범 대표1
박제범 (주)제이제이건설 대표.
▲'정직한 시공, 함께하는 협업 정신'=제이제이건설은 어렵거나 까다로운 현장에 도전한다. 끊임없이 기술력과 특허권을 개발해 나가면서 해당 건설업종에서 굵은 획이 되고 싶다는 게 박제범 대표의 각오다. 제이제이건설은 독도를 제외하고 모든 곳에서 사업을 진행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전국 곳곳에서 시공을 맡았다. 현재도 대전, 충남, 강원 등 11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최근 3곳의 사업장이 마무리됐다.

제이제이건설은 성실 시공에 앞장선다. 쓰러져가는 옹벽이나 산사태 위험 지역 등 위험한 시공을 맡아도 완벽하게 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노력한다. 25년 동안 위험한 사업지에서 일을 했지만, 아직 자재가 빠졌거나, 무너졌다거나, 위태롭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제이제이건설은 특허에 대한 출원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국지성 호우나 태풍과 같이 자연재해가 꾸준한 만큼, 위험 지역에 대한 전문적인 시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은 기술 발전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이 분야에서의 개발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박제범 대표는 "제이제이건설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심히 회사 자체적으로도 발전을 시켜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선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며 "정직하고, 함께하는 마음을 담아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