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월드리그, 글로벌 MOU 체결 국제 협력 체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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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월드리그, 글로벌 MOU 체결 국제 협력 체계 공식화

K-컬처 관광객 1억 명·유학생 1백만 명 유치
지역에 직접 이익 남는 제2의 성공 모델 추진

  • 승인 2025-09-09 14:30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힙합월드리그3
아우라100 DMCC 두바이와 한국힙합문화협회의 힙합월드리그 한국위원회 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제공=아우라100 DNCC 두바이
힙합월드리그(Hip-Hop World League)는 8일 아우라100 DMCC 두바이, 한국힙합문화협회와 힙합월드리그 한국위원회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국제 협력 체계를 공식화하며 본격 출범을 알렸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위원회는 조직 구성, 심사위원단 운영, 경기장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선수·감독·교사 등 인력 선발 및 관리 업무를 맡는다. 아우라100은 글로벌 OTT 방송, 세계 홍보, 자금 유치 등 국제 네트워크와 투자 플랫폼을 총괄한다.

여기에 홍보위원회는 한국 주요 중앙지와 지역 언론 기자 200여 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두바이에서는 20여 명의 기자단이 활동 중이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무대에서는 다수의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이 함께하며, SNS를 통한 확산 전략이 본격 가동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미디어·인플루언서 네트워크는 힙합월드리그의 국제적 파급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아우라100과 추진위는 두바이 왕실(로열 패밀리)과 긴밀히 협의하며 중동·유럽 지역 리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중동, 유럽을 연결하는 다지역 글로벌 리그 체계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문화·관광·금융을 아우르는 거대한 한류 허브 네트워크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힙합월드리그 추진은 단순한 문화행사 차원을 넘어 지역 주권경제와 청년 기회의 회복을 목표로 한다. 한국이 지난 10여 년간 K-POP과 한류를 통해 세계적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 과실이 청년과 지역사회로 충분히 환원되지 못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2015년 중국 아이치이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2조 원의 수익을 거두었지만, 한국 방송사는 이를 200억 원에 판매하는 데 그쳤다. 세트장과 촬영지는 명소가 되었으나 국내로 돌아온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해외 자본만 이익을 챙기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청년과 지역사회는 소외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힙합월드리그는 이러한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도전이다.

추진위원회가 인천, 경남, 전남 등을 직접 방문한 결과, 지방 대학들은 학생 부족으로 위기를 겪고 있었고, 청년 인구가 빠져나간 도시들은 활력을 잃고 있었다. 이에 따라 힙합월드리그는 청년이 돌아오고 대학과 지역이 살아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힙합월드리그는 인천 영종도, 서울, 성남, 부산·거제, 여수·순천·광양을 잇는 국내 무대를 마련하고, 두바이와 미국을 주요 협력 파트너로 참여시킨다. 두바이는 자본과 네트워크를, 미국은 글로벌 인재와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제공한다. 추진위에 따르면 프랑스 칸 영화제 관계자 알렉스는 유럽 네트워크와 한국 문화 자산 결합을 제안했으며, 세계적 프로듀서 사하티 코틴(Sahati Kotin)은 직접 참여를 약속했다. 마룬파이브(Maroon 5), 셀레나 고메즈(Selena Gomez)의 히트곡을 작곡한 그는 미국위원회를 맡아 힙합월드리그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추진위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국가 성장 동력과 직결된다고 설명한다. 목표는 한류 유학생 100만 명과 관광객 1억 명 유치다. 명동과 제주에 집중된 기존 관광을 넘어 전국 도시가 글로벌 청년문화의 거점으로 자리잡는 구조다. 여수는 엑스포 인프라를 활용한 글로벌 축제 도시, 순천은 유학생·창작 청년의 거점, 광양은 교육 특구, 거제는 조선업 의존에서 벗어나 문화도시로 전환하는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형 디지털 화폐인 K-스테이블코인을 접목하는 실험도 포함된다. 관광객과 유학생이 자연스럽게 이를 사용하도록 설계하면 문화와 금융이 결합된 새로운 경제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기축통화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열릴 수 있다"며 "이는 한국이 단순한 문화 강국을 넘어 금융·디지털 경제 허브로 도약하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힙합월드리그는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청년과 지역사회에 돌아가는 성과를 만들어내는 실험"이라며 "청년, 지역, 정부, 기업, 세계 팬들이 함께한다면 한국은 다시 글로벌 문화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밝혔다. AURA100 한국-두바이 전태수 대표는 "한국이 음악과 금융, 지역과 세계를 잇는 새로운 문을 여는 계기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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