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다문화가정의 작은 빛이 되고 싶어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다문화가정의 작은 빛이 되고 싶어요”

[인터뷰] 방문교육생활지도사 최인경선생님 진심 어린 이야기

  • 승인 2025-09-10 09:09
  • 신문게재 2025-09-11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4-1
방문교육생활지도사 최인경 선생님. (본인 제공)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정착과 자립을 위해 묵묵히 애쓰는 이들이 있습니다.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방문교육생활지도사로서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최인경 선생님도 그중 한 사람입니다. 교육은 물론 정서적 지지, 법적·행정적 지원까지 다방면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그분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방문교육생활지도사는 주로 어떤 역할을 합니까?

A. 방문교육생활지도사는 다문화가정을 가까이에서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의미가 있는 중요한 일입니다. 한 가정의 안내자가 되기도 하고, 가정 내 문제가 생기면 함께 해결 방법을 찾는 조력자가 되기도 합니다. 다문화가정이 대한민국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수시로 곁에서 챙기고 돌봐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Q. 다양한 일을 경험하셨을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습니까?



A. 언제는 5개월 딸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22살 베트남 엄마를 처음 만나 상담 중에 엄마가 누워 있는 아이에게 우유병을 꽂아둔 채로 누워 먹이려 해서, 제가 아기는 안아 사랑스런 눈길로 바라보며 엄마가 병을 들고 먹여줘야 한다고 알려주었더니, 전혀 몰랐다며 이제부터 그렇게 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작게는 이런 일부터 법적인 문제로 법원과 연락하고, 탄원서를 함께 쓰기도 하며 해결하기도 하고, 행정적인 부분으로 행정복지센터 동행은 흔히 있는 일이기도 했지요.

Q. 이 일을 하며 어떤 보람을 느끼십니까?

A. 이 일을 통해 저 스스로도 몰랐던 부분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만난 대상자에게 정성을 쏟다 보면,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동시에 비록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저에겐 보람이 찾아왔고,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Q. 최근에는 기부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 이러한 감사한 시간에 대한 마음을 전하고자 작은 기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환경 개선이 필요한 다문화가정에 정리 지도나 청소도구 등을 제공해 가정환경 개선에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습니다.

한 사람의 진심 어린 노력은 또 다른 가정에 희망이 되어 퍼져갑니다.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더 많이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한소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3.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1.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빈소에서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