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부평생교육원 이평로 문해교사, 충청남도 문해교사 대상 도지사상 수상

  • 전국
  • 서산시

충남 서부평생교육원 이평로 문해교사, 충청남도 문해교사 대상 도지사상 수상

  • 승인 2025-09-06 21:44
  • 수정 2025-09-06 22:02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
서부평생교육원, 2025년 문해교사 대상 충남도지사상 수상 기념사진
clip20250905093237
충남 서부평생교육원 이평로 문해교사가 충청남도 문해교사 대상 도지사상을 수상했다.(사진=서부평생교육원 제공)
clip20250905093250
충남 서부평생교육원 이평로 문해교사가 충청남도 문해교사 대상 도지사상을 수상했다.(사진=서부평생교육원 제공)
1
충남 서부평생교육원 이평로 문해교사가 충청남도 문해교사 대상 도지사상을 수상했다.(사진=서부평생교육원 제공)
"배움은 제게도, 우리 어르신 학습자분들께도 두 번째 인생을 열어준 열쇠였다"며 "앞으로도 글자를 깨우치고 학력을 인정받으며 스스로를 당당히 세우는 길에 함께하겠습니다."

충청남도교육청서부평생교육원 이평로 문해교사는 5일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제10회 문해교육 한마당에서 「2025년 충청남도 문해교사 대상」 도지사상을 수상하며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이 교사는 지난 2010년 예비중학과정 개설을 시작으로, 2018년 중학 학력인정과정을 신설해 성인 학습자들의 배움의 길을 열었다. 2021년 도내 최초로 중학 학력인정 졸업생을 배출했고, 2024년까지 총 42명의 졸업생을 길러내며 성인문해교육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했다.

현장에서 만난 성인 학습자들은 그의 교육 방식과 헌신이 삶을 바꾸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학습자는 "처음에는 글자도 제대로 못 읽어 창피했었는데 선생님이 '틀려도 괜찮다'며 웃어주신 덕에 이제는 손주에게 편지를 써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습자는 "나이 들어도 중학교 졸업장을 받으니 어깨가 펴졌다"며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꿈도 못 꿨을 일"이라고 말했다.

이 교사의 수업은 단순히 글자를 가르치는 것을 넘어 학습자들의 삶과 기억을 존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19년 '어르신 자서전 써드리기' 프로젝트에서 학습자들이 직접 글로 자신의 생을 기록하게 했고, 이는 「노년예찬, 인생은 달다」라는 책으로 발간돼 큰 울림을 남겼다.

조권호 서부평생교육원장은 "이평로 선생님의 수상은 한 사람의 영예를 넘어 지역 성인문해교육 전체의 성과"라며 "학습자 한 분 한 분의 변화를 이끌어낸 값진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이평로 문해교사는 "저는 가르친 게 아니라, 함께 배운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습자들과 웃고 울며 나이와 상관없는 배움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2.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3.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4.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5.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1.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2.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3.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4.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5.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헤드라인 뉴스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조선선박 600년만에 뭍으로… ‘태안 마도4호선’ 인양 완료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현존 유일의 조선시대 선박이 '마도4호선'이 600여 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4월부터 태안 마도 해역에 마도4호선의 선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지난달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마도4호선은 10년 전인 2015년 처음 발견됐으나 보존 처리를 위해 다시 바닷속에 매몰했다가 10년 만에 인양됐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선박은 15세기 초에 제작된 조운선(세곡 운반선)으로, 전라도 나주에서 세곡과 공물을 싣고 한양 광흥창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불꽃축제, 대전 하늘에 수놓는다"...30일 밤 빛의 향연

이장우 대전시장은 10일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한화 불꽃축제 개최의 안전대책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확대, 예산 효율화 등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대전시 한화 불꽃축제 개최와 관련해 "축제 방문자 예측을 보다 넉넉히 잡아 대비해야 한다"며 "예측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 안전과 교통에 있어 대책을 담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화구단은 30일 한화이글스 창단 40주년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념해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및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불꽃축제를 개최한다. 불꽃놀이와 드론쇼 등 대규모 불꽃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장은..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대전 유학생한마음 대회] "코리안 드림을 향해…웅크린 몸과 마음이 활짝"

8일 대전시사회서비스원이 주최한 2025년 제9회 대전 유학생 한마음 대회를 방문했다. 대전 서구 KT인재개발원 실내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마주한 건 엄청난 활기였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투호 등의 한국 전통 놀이를 850명 가까운 유학생들이 모여 열중하고 있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의 탄성, 그리고 땀과 흥분으로 데워진 공기에 늦가을의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후끈 달아오른 공기는 식을 틈이 없었다. 이어진 단체 경기, 그중에서도 장애물 이어달리기는 말 그대로 국제 올림픽의 현장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보행자 우선! 함께하는 교통문화 만들어요’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