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풍요로움을 담아낼 예술의 향연

  • 문화

가을의 풍요로움을 담아낼 예술의 향연

장성재 조각가 '래프팅: 흔적' 주제 전시
차세대 무용가부터 1인극 축제까지 풍성

  • 승인 2025-09-04 16:56
  • 신문게재 2025-09-05 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한 계절의 끝자락을 장식할 공연과 전시로 대전은 가을맞이를 하고 있다. 풍요로운 가을에 걸맞은 예술의 향연을 통해 눈과 귀를 가득 채운다. 무더웠던 여름을 떠나 보내고 낙엽의 계절이 다가오는 지금 가족과 연인, 혹은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즐길 예술을 함께 만나본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50902_104905237
장성재 조각가 작품 일부. (사진= 장성재 조각가)
▲동양 철학의 공성(空性)과 연기(緣起)



장성재 조각가가 '래프팅: 흔적'을 주제로 10월 23일까지 모산조형미술관 1층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다.

장성재 조각가의 작품은 오석과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며,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작품 표면에 물결 모양의 패턴을 만들거나 구멍을 뚫어 '열린 공간'을 만든다.



마치 나무를 조각하듯 재료를 유연하게 다루는 기술은 조각의 본질적 의미에 충실하고, 동양 철학의 '공성(空性)'과 '연기(緣起)' 사상을 담고 있다. 대칭과 비대칭, 오목과 볼록 등 상반된 요소를 조화롭게 결합하여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우주관을 시각화하고 있다.

KakaoTalk_20250902_104904355
장성재 조각가 작품 일부. (사진= 장성재 조각가)
장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래프팅(Rafting)'이라 명명하는데 이는 돌의 단단한 힘에 맞서기보다는 자연의 순리에 몸을 맡기는 태도를 은유하며, 고된 창작 과정을 즐거운 놀이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정중동(靜中動)의 상태를 지닌 역동적인 작품으로 구현된다.

장성재 조각가는 "자연의 순환적 삶을 인간의 인생에 비유하며, 창작 노동을 통해 인생을 반추하는 명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노동과 놀이,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 대전 뉴댄스 국제 페스티벌 포스터
2025 대전 뉴댄스 국제 페스티벌 포스터. (사진= 대전문화재단)
▲차세대 무용가의 성장

대전문화재단 2025 지역대표공연예술제지원사업에 선정된 21세기 현대무용연구회의 '제24회 대전뉴댄스국제페스티벌'이 9월 3일 사전행사 '차세대 안무가들의 좌담회'를 시작으로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축제는 지역 무용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오는 14일까지 대전예술가의집 누리홀과 대전평생학습관 공연장에서 이어진다.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외 무용인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9월 4일과 5일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8명의 차세대 안무가들이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6일에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김민수 안무가가 무용인을 대상으로 특별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어 7일에는 국내외 우수 안무가 초청공연이 펼쳐져 현대무용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무용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나도 차세대 안무가' 무대가 마련돼 차세대 예술가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다양하게 기획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들이 지역 무용계의 변화와 새로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24회차를 맞은 대전뉴댄스국제페스티벌은 2000년 출범 이래 지역의 젊은 무용가 발굴 및 현대무용 장르의 확대, 지역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대전을 넘어 전국의 젊은 무용가들을 성장시키는 대표 춤 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2025대전1인극축제 포스터
2025대전1인극축제 포스터. (사진= 대전문화재단)
▲치유와 공감의 예술

국내에서 유일하게 1인, 1시간, 극장형 무대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제4회 대전1인극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대전에서 개최된다.

대전문화재단 2025 지역대표공연예술제지원사업에 선정된 축제는 1인극의 독특한 매력을 통해 지역예술인과 시민들에게 소통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치유로 머무는 예술무대'라는 슬로건 아래 관객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예술이 가진 치유와 연결의 힘을 전달하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대전 지역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1인 아티스트들과 연출가가 참여하는 '<1인극 만들기 프로젝트-스캐터코퍼 시즌11 #48~#51>'와 한국, 대만, 일본의 협업 작품인 '<한만본 프로젝트>', 차세대 아티스트들의 신선하고 기발한 작품 등 총 10개의 극장 공연과 개·폐막 공연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공연은 드림아트홀, 소극장 고도, 이음아트홀 등 지역 내 소극장에서 진행되며, 개막공연은 대전 중구 은행교에서, 폐막공연과 다양한 행사들은 원도심레츠와 구석으로부터에서 운영하며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고자 한다.

행사 관계자는 '대전1인극축제는 앞으로도 국내외 예술계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며, 1인극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의 치유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수입산을 한돈으로 속여 판매한 농업회사 대표 '징역형'
  2. 유성복합 개장 이후 서남부터미널 통폐합 '화두'
  3. 수사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이번에도 피해자는 모두 20~30대
  4.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5. 대전역 물품보관함 돌며 카드·현금 수거… 보이스피싱 수거책 구속
  1. [건양대 글로컬 비전을 말하다] 국방·의료에서 AI까지… 국가전략 거점으로 진화한다
  2.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3. 대전보훈청-대전운수, 설명절 앞두고 후원금 전달식
  4.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5. 신탄진공장 사망사고 한솔제지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송치

헤드라인 뉴스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의대 가려고 이사 고민"…'지역의사제' 도입에 충청권 전입 늘까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자녀 의대 입시를 위해 이사를 고려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의 전입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등학교 수를 따진 결과, 전국에서 충청권이 세 번째로 많은 데다 타 권역에 비해 고3 300명 이상의 대형 고교도 가장 많기 때문이다. 지역 인구유입과 수도권과의 의료 격차 해소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위장전입 등 부작용 우려도 적지 않다. 29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지역의사제 지정 지역 일반고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든다... 일류경제도시로 상한가 '대전'

대전에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단어는 '사람'이다. 경제와 문화, 생활 등 지역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만들기 때문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구소멸을 우려하는 시기에 대전시의 인구 증가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인구감소·지방소멸 현황 및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비수도권 지자체의 77%는 현재 지역의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위험 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전시는..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민주당, 정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

더불어민주당이 대전과 충남 통합 특별시 정식 명칭을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 약칭은 ‘대전특별시’로 정했다.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명칭과 약칭, 특별법 추진 과정 등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우선 공식 명칭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약칭은 대전특별시다. 앞서 28일 민주당 광주와 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도 통합 특별시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정한 바 있다. 통합 특별시의 청사와 관련해선, 황명선 상임위원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자율주행버스 시범운행

  •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대전·충남 시도의장 행정통합 관련 기자회견

  •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대전 서북부 새 관문 ‘유성복합터미널 개통’

  •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 ‘공정한 선거문화 조성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