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종민 의원 “산업기술 해외 유출 급증… 전담기구 시급”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무소속 김종민 의원 “산업기술 해외 유출 급증… 전담기구 시급”

대법원과 경찰청 제출 산업기술 유출 검거 및 재판 현황 자료 분석
산업기술 해외 유출 2021년 9건에서 2024년 27건으로 증가… 국가핵심기술 유출은 5년간 급증

  • 승인 2025-09-02 12:54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김종민
산업기술 유출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정부 차원의 산업기술안보 전담기구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무소속 김종민 의원(세종시갑)이 경찰청과 대법원으로부터 받은 ‘산업기술 유출 검거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경찰은 2020년 135건(국내 118건, 해외 17건), 2023년 149건(국내 127건, 해외 22건), 2024년 123건(국내 96건, 해외 27건), 2025년 상반기 53건(국내 45건, 해외 8건)의 국내·외 기술유출 범죄를 적발해 검거했다.



이 중에서도 해외 유출 건수는 2021년 9건에서 2024년에는 27건으로 3배나 증가했다. 특히 국가 안전보장, 국민경제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유출방지와 보호를 위해 산업부가 산업기술보호법으로 지정하는 '국가 핵심기술'의 유출 건수는 최근 5개년 동안 급증했다.

김종민1
제공=김종민 의원실
연도별 위반 건수는 2020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6건 중 3건, 2021년 9건 중 4건, 2022년 11건 중 6건, 2023년 16건 중 10건, 2024년 19건 중 13건이 국가 핵심기술 유출로 드러났다.



또 대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산업기술 유출 법률 위반 자료'를 보면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1심 재판을 받은 사건 수는 2020년 14건에서 2024년 58건, 유기징역 판결을 받은 건도 2020년 0건에서 2024년 28건으로 급증했다. 영업비밀 침해 등을 처벌하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재판 건수도 2020년 111건에서 2024년 107건으로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김종민2
제공=김종민 의원실
김종민 의원은 "중국 등 기술 경쟁국이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첨단 인재나 첨단기술을 빼가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의 협력업체인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기술보안에 취약해 산업기술안보 전담기구를 마련하여 산업기술 유출 범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공장건설을 압박해 관세면제를 제시하고 있지 않나. 그런 만큼, 국가 핵심기술을 보호하는 경제안보 관점에서 범부처 공조체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2.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3.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4.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문화·언어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우리는 하나”
  5. 세종교육청 2026년 살림살이, 1조 1817억 원 편성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