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의료원, 병동으로 찾아간 예술, 그 세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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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료원, 병동으로 찾아간 예술, 그 세 번째 이야기

환자들의 기억과 웃음 되살린 맞춤형 문화치유 프로그램 운영

  • 승인 2025-09-01 21:43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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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의료원은 입원환자 전용 병동 순회형 예술향유 프로그램인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예술로'의 세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사진=충청남도서산의료원 제공)
충청남도 서산의료원(원장 김영완, 이하 서산의료원)은 입원환자 전용 병동 순회형 예술향유 프로그램인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예술로'의 세 번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떠오르는 대로, 그림 한 장·이야기 한 줄〉을 주제로 진행됐다. 입원환자·보호자·간병인이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그림으로 표현하고 한 줄의 글로 마음을 적는 1:1 맞춤 활동으로, 예술인이 곁에서 함께하며 기억 속 장면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끌어냈다.



특히 이날은 입원 기간 중 생일을 맞은 84세 어르신을 위한 '깜짝 케이크 전달식'도 마련됐다. 축하 노래와 간단한 연주가 어우러지며 병동 전체가 환한 분위기로 바뀌었고, 환자들은 작은 이벤트 속에서 큰 위로와 활력을 얻었다.

70대 어르신은 "국민학교 시절 꿈이 육상선수였다"며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그림 시간에 달리기하는 자신의 모습을 직접 그려 넣으며 "그때만큼은 가장 행복한 꿈을 꾸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해 주위를 따뜻하게 했다.



이번 사업은 한국예술복지재단과 충남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추진하는 공모형 예술인파견지원사업 '예술로'의 일환으로, 서산의료원은 충남 도내 선정 기관으로 참여 중이다.

이선아 안무가 등 6인의 예술가들이 팀을 이뤄 매주 월요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병동을 순회하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9월 29일까지 이어진다.

김영완 서산의료원장은 "병원은 치료의 공간인 동시에 마음이 회복되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환자분들이 어디서든 쉽게 문화예술을 접하고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환자 경험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산의료원은 ▲환자중심 종합건강검진 프로그램 고도화 ▲심뇌혈관센터 운영 ▲AI 기반 폐암검진 시스템 및 3D 유방촬영기 도입 ▲신관 증축 추진 등을 통해 예방 중심·지역완결형 진료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서산권(서산·태안·당진) 유일의 보건복지부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 선정 기관으로서 지역 필수의료 거점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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