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에서 나고 자란 청년 음악인 '스테리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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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에서 나고 자란 청년 음악인 '스테리 앙상블'

17명 활동...연간 20회 공연

  • 승인 2025-08-31 15:20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칠곡 음악인
칠곡 청년 음악인 '스테리 앙상블'이 29일 공연을 마치고 김재욱 군수와 기념 촬영을 했다. /칠곡군 제공
고향에서 배우고 성장해 정착하면서 음악으로 삶을 이어가는 경북 칠곡 청년 음악인 '스테리 앙상블'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테리 앙상블은 2023년 5월, 문화도시 활동 속에서 결성됐다. 지역 축제와 마을 행사 무대에 서던 청년들이 "우리도 팀을 만들자"는 뜻을 모아 만든 것이다.



활동을 시작한 이후 병원과 학교, 축제 무대에서 꾸준히 연주했고, 지금은 연간 20회 이상 공연을 이어갈 만큼 활발하다. 오는 12월에는 향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송년음악회 무대에도 선다.

이들은 모두 칠곡군 출신이다. 초·중학교를 이곳에서 다녔고,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영챔버 오케스트라'(단장 황경인)를 거쳐 음대로 진학했다.



대학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며 현재 17명이 활동 중이다. 나이는 20대가 주축이고 30대도 포함돼 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를 중심으로 관악기와 타악기까지 더해 다양한 편성을 갖췄다.

지난 29일에도 스테리 앙상블은 왜관읍 '카페 파미'에서 작은 무대를 열었다. 단원 다섯 명이 모여 영화음악을 연주했고, 주민들은 수준 높은 음악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었다.

스테리 앙상블의 역사는 아직 짧다. 그러나 태어난 곳에서 배움을 이어가고, 고향의 후배들을 이끌며 지역과 호흡하는 이들의 모습이 지방 청년 정착의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이지원(26) 단원은 "고향에서 배운 음악을 통해 더 큰 꿈을 이루고,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우리가 여기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많은 분들 덕분에 청년들이 고향에 뿌리내리고, 지역의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 군수는 "칠곡군에서 태어난 청년들이 고향에서 취업하고 가정을 꾸리는 것이 청년 정책의 핵심"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를 통해 청년들이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칠곡=박노봉 기자 bund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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