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양레저 관광도시' 재도전 나선 충남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해양레저 관광도시' 재도전 나선 충남

  • 승인 2025-08-28 16:18
  • 신문게재 2025-08-29 19면
충남도가 1조원대의 민간 및 공공 재원이 투입되는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사업에 재도전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말 충남 보령 등 9개 지자체가 도전한 1차 공모에서 경북 포항과 경남 통영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정부가 추경 예산을 확보하면서 10월 2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지자체 한 곳을 추가 모집한다. 1차 공모에서 선정된 포항과 통영을 제외한 나머지 지자체들이 지원 자격을 얻게 됐다.

충남도는 1차 공모에서 서해안의 섬 자원을 활용한 '오섬 아일랜즈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도전했다. 보령 원산도를 중심으로 외연도·삽시도 등 서해 다섯 개 섬을 하나의 관광클러스터로 연결, 호텔·리조트·스포츠 시설 등 해양레저 산업과 생태관광을 포괄하는 프로젝트였으나 고배를 마셨다. 도는 1차 공모에서 중점을 뒀던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계획을 관광지로서의 내실 등 소프트웨어를 보강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은 해양관광을 도시산업의 새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한 해양 관광지 조성에서 벗어나 장기 체류와 지역 소비를 유도하는 복합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10년 간 국비 및 지방비 각각 1000억원씩 2000억원에 민간자본 8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핵심은 민간투자의 현실화에 있다. 1차 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포항과 통영 역시 1조원대 안팎의 민간투자 이행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사업이 단순한 해양관광 인프라 투자를 넘어 연안지역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동해안 및 남해안 연안인 포항과 통영 두 곳이 1차로 선정되면서 서해안 보령의 추가 선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공성을 담보하고, 사업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투자를 유인하는 전략은 중요하다. 빈틈 없는 준비를 통해 보령이 사업지로 선정, 산업·관광·생활 기능이 동시 작동하는 해양관광 도시로 탈바꿈하길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준비 안된 채 신입생만 받아"… 충남대 반도체 공동 연구소 건립 지연에 학생들 불편
  2. '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일제히 반발…"역할부터 예산·인력충원 無계획"
  3. '수도권 대신 지방의료를 수술 대상으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우려'
  4. 설동호 대전교육감 "수험생 모두 최선의 환경에서 실력 발휘하도록"
  5. 대전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학폭 예방 교육 실효성·대학 사업 점검
  1. 2025 '도전! 세종 교육행정' 골든벨 퀴즈 대회 성료
  2. 세종교육청 '수능' 앞둔 수험생 유의사항 전달
  3.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유득원 행정부시장 "세계로 잇는 든든한 주인공 뒷받침 최선"
  4. [대전유학생한마음대회] 박태구 중도일보 편집국장 “문화·언어 달라도 마음이 통하면 우리는 하나”
  5. 세종교육청 2026년 살림살이, 1조 1817억 원 편성

헤드라인 뉴스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주가 고공행진에 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4조원 돌파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자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이 전월 대비 19조 4777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1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0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4조 5113억 원으로 전월(155조 336억 원) 보다 12.6% 늘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충북 지역의 시총은 27.4% 상승률을 보였고,..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조선시대 해안 방어의 핵심 거점…'서천읍성' 국가유산 사적 지정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천군에 위치한 '서천읍성(舒川邑城)'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천읍성은 조선 세종(1438~1450년) 무렵에 금강 하구를 통해 충청 내륙으로 침입하던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성으로, 둘레 1645m 규모에 이른다. 조선 초기 국가가 해안 요충지에 세운 방어용 읍성인 연해읍성 가운데 하나다. 산지 지형을 활용해 쌓은 점이 특징이며, 일제강점기 '조선읍성 훼철령(1910년)' 속에서도 성벽 대부분이 원형을 유지해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현재 전체 둘레의 약 93.3%(1535.5m)가..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세종 청소년 인구 1위 무색… "예산도 인력도 부족해"

'청소년 인구 최다' 지표를 자랑하는 세종시가 정작 청소년 예산 지원은 물론 전담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에 이어 청소년 예산까지 감축된 흐름 속에 인력·자원의 재배치와 공공시설 확충을 통해 지역 미래 세대를 위한 전사적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세종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청소년 인구(0~24세)는 11만 4000명(29.2%)이며, 이 중 청소년 인구(9~24세)는 7만 8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15.1%를 크게 웃도는 규모로, 청소년 인구 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2025년산 공공비축미곡 매입 시작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답지 전국 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