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상승한 91.0으로 집계됐다. 전산업 CBSI는 6~7월 연속 하락하다가 3개월 만에 개선됐다.
8월 CBSI는 지난해 11월(91.8)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장기평균 수준을 밑돌아 '비관적'으로 평가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장기(2003∼2024년) 평균인 100을 웃돌면 낙관적, 그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 |
한국은행은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한국은행 제공 |
9월 CBSI 전망치는 전산업(91.8), 제조업(92.1), 비제조업(91.5) 모두 이달 전망치보다 각각 3.4포인트, 1.1포인트, 4.7포인트 상승했다. 전산업과 비제조업의 8월 오름폭은 지난 2021년 5월(+5.9포인트, +5.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 |
한국은행은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한국은행 제공 |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6으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92.4)는 0.8포인트 올랐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관세 협상 타결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낮아진 가운데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비제조업도 휴가철,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영향으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3524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3300개 기업이 응답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