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상장법인 매출·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청권 상장법인 매출·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

주요 15개 업종 중 4개 업종 제외 11개 실적 저조
기타제조, 전기전자, 제약, 운송장비·부품 등 하락
순이익 1년 전과 비교 시 491억원 감소한 -4.2%
부채 비율도 35조 8714억원으로 9048억 증가키도

  • 승인 2025-08-26 16:20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상장법인실적
충청권 250개사 상장법인 실적.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제공
충청권 상장법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15개 업종 중 4개 업종만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11개 업종은 순이익 감소와 적자 전환, 적자 폭 확대 등으로 부진했다.

26일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12월 결산법인 2025년 상반기 결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충청권 250개사의 2025년 상반기 매출은 26조 2524억원으로, 전년 같은 26조 682억원보다 0.7%(184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도 이 기간 1조 7304억원에서 1조 8553억원으로 7.2%(1249억원) 상승했다. 다만, 순이익은 2024년 상반기 1조 1771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1조 1280억원으로 4.2%(491억원) 감소했다. 250개사 중 148개사인 59.2%가 전년 동기 대비 흑자를 냈으나, 나머지 102개사인 40.8%는 적자를 기록했다. 148개 기업 중 흑자를 지속한 기업은 122개사,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26개사다. 102개사 중 적자를 지속한 곳은 55개사였으며, 적자로 전환된 기업도 47개사나 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3곳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5조 399억원으로, 1년 전(14조 9201억원)보다 0.8%(1198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이 기간 1조 3778억원에서 1조 4525억원으로 5.4%(746억원) 각각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2024년 상반기 1조 2879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1조 17억원으로 22.2%(2862억원)나 빠졌다. 53개사 중 흑자기업은 39개사로, 1년 전과 비교하면 5개사가 감소한 수준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197곳의 매출액은 2025년 상반기 11조 2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1조 1482억원)보다 0.6%(644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526억원에서 4028억원으로 14.2%(502억원) 상승했다. 순이익은 2024년 상반기 -1109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1263억원으로 상승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충청권 250개사가 분포한 15개 업종 중 기계·장비와 의료·정밀기기, 화학, IT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11개 업종은 실적이 저조했다. 기타제조가 전년 동기 대비 -83.5%로 가장 크게 줄었으며, 전기전자(-80.3%), 제약(-67.9%), 운송장비·부품(-66.7%), 음식료·담배(-34.6%), 유통(-30.6%), 섬유·의류(-28.2%), 일반서비스(-9.4%), 건설(-1.7%) 등이다.

250개사의 부채 비율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2025년 6월 말 기준 자산은 총 90조 8163억원으로 2024년 6월 말(89조 6972억원)보다 1.2%(1조 1191억원) 늘어났고, 부채도 이 기간 34조 9666억원에서 35조 8714억원으로 2.6%(9048억원) 증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3.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4.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5.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1.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2.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3.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4.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5.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