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화학 구조 개편'에 서산 대산석화단지 영향 촉각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정부 '석유화학 구조 개편'에 서산 대산석화단지 영향 촉각

10사 협약 통해 270만~370만톤 NCC 감축키로
서산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검토중

  • 승인 2025-08-20 16:54
  • 신문게재 2025-08-21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서산 대산 공단 전경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전경.
정부가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구조·사업재편 등을 담은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내놓으면서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등 지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구조적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 정부가 본격적 구조조정 유도에 나서면서 그간 자율적 사업 재편 추진에 성과를 내지 못했던 업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 장관 회의에서 과잉 설비 감축 및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확보, 지역경제·고용 영향 최소화 등 '구조 개편 3대 방향'을 제시했다.

또 3개 석유화학단지 대상 동시 구조 개편 추진과 충분한 자구 노력 및 타당성 있는 사업 재편 계획 마련, 정부의 종합 지원 패키지 마련이라는 '정부 지원 3대 원칙'도 내놓았다. 3개 석유화학단지엔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와 전남 여수, 울산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지원에 앞서 기업이 과잉 생산 감축을 핵심으로 한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선 자구 노력, 후 정부 지원' 방침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NCC를 보유한 10개 석유화학 기업 관계자들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자율 협약식'을 열고 총 270만~370만톤 규모의 NCC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현재 국내 전체 NCC 생산능력 1470만톤의 18~25%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런 목표는 한국화학산업협회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통해 진행한 컨설팅 용역을 바탕으로 도출됐다. 협약 참여 기업들은 연말까지 정부의 구조 개편 3대 방향에 따라 각각의 사업 재편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약 내용은 그간 산업부와 각 기업 간 협의를 통해 마련된 것이지만, 사실상 정부가 연말까지 각 기업에 감산을 핵심으로 한 사업 재편 안을 들고 오라는 통첩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기업들이 제출하는 사업 재편 계획에 관한 타당성과 자구 노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이에 필요한 금융, 세제, R&D, 규제 완화 등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해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이 마련한 자구 노력에 따라 지원을 차등화하고, 사업 재편을 미뤄 다른 기업의 감산에 따른 이익을 기대하는 '무임승차'에는 정부 지원을 배제해 불이익을 주겠다는 방침이다.

또 석화 산업 위기에 따른 지역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여수시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서산시도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