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도지사협이 '협의·재정' 강조한 이유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시도지사협이 '협의·재정' 강조한 이유

  • 승인 2025-08-19 17:04
  • 신문게재 2025-08-20 19면
이재명 정부가 수도권 집중과 지역소멸, 하향식 정책 추진의 한계를 푸는 문제는 전임 정부에서와 다르지 않다. 지역의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는 앉아서 기다릴 수 없는 대응 과제다.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균특회계) 보조금 확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비타당성 기준 상향은 그만큼 절실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19일 성명을 발표하며 호응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지역경제 회복과 관련해 지역에 필요한 것은 충분한 재정 지원이다. 그런 점에서 균특회계 포괄보조금 규모 확대(3조8000억원→10조원 이상)는 괄목할 만하다. 다만 지역 주도 성장 기반을 만들려면 균특회계 사업의 재정파급 효과까지 높여야 할 것이다. 지원은 하되 투명성을 전제로 자주 재원을 보장해야 한다. 지역자율계정에서 말 그대로 지역 자율성은 생명이다. 기존 시각을 바꿔야 한다.

시도지사협의회에서 운을 뗐듯이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사업은 주민 스스로 책임지는 지방자치와도 직결된다. 최초 편성 당시 5조4000억 원이던 균특회계는 지난해 13조 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지자체 균특회계 보조금 사업의 본래 목적과 다르게 수도권 비중이 높은 점은 시정돼야 한다. 20년 이상 정권마다 '균형발전' 외침만 드높았지 지역 경제성장과 균형발전에 역효과를 낸 주된 원인이 여기에 있다. 정책 연속성과 지방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면 중앙정부의 지원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진다.

'5극 3특' 체제를 포함한 정부 정책에서도 지방과의 협의가 요청되는 일은 많아질 것이다. 사전 협의는 재정수요 예측 잘못으로 지방비 부담이 가중되는 사례를 막는 데도 유용하다. 자치분권 기반의 균형성장 국가의 핵심은 뭔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 해소라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인구 2604만 명(수도권) 대 2516만 명(비수도권)의 구조적 한계부터 고치면서 교육 및 경제 자원의 재조정에 힘써야 한다. 시도지사들이 사전 협의와 재정을 강조한 것은 지방과 중앙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원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학교 급식 파행 사태 초등학교까지 번지나…학부모 우려
  2. 행정수도특별법 드디어 국회 심사 돌입…충청 총력전 시급
  3. 국정과제 포함된 2차 공공기관 이전… 충남도 유치 재시동
  4. 수강 안한 의대생 위해 학칙 개정?… 개강 앞둔 지역 의대 구제 방안 고심
  5. 충남건설본부-전문건설업계 상생발전 방안 모색
  1. 최중증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서비스 개별1:1 지원서비스 제공지관 역량강화 특강
  2. "그린캠퍼스 조성"… 충남도-도내 7개 대학, 다회용기 사용 협약
  3. '공연예술 특화도시' 세종시, 하반기에도 즐거움 가득
  4. [2026 수시특집-우송정보대] 지역혁신 넘어 글로벌브랜드-K 선도… 전문기술인재 키운다
  5. 길고 길었던 실종자 수색…76시간 만 극적 발견

헤드라인 뉴스


경찰, 김영환 지사 금품수수 의혹에 충북도청 압수수색

경찰, 김영환 지사 금품수수 의혹에 충북도청 압수수색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1일 오전 김영환 충북지사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충북도청 지사 집무실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경찰은 지사 집무실 출입기록 등을 살피고 있다. 도청 지사 집무실 외에도 체육계 인사가 운영하는 건설사 등 5곳에 대해서도 동시에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삼양건설 회장실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의 돈봉투 수수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지사가 충북도청에서 돈봉투를 받았다는 정황..

`아산 경찰병원` 예타 통과로 건립 본격화… 300병상 규모 건립
'아산 경찰병원' 예타 통과로 건립 본격화… 300병상 규모 건립

충남 아산 경찰병원 건립이 본격화된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다. 충남도는 이번 예타 통과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는 20일 임기근 기획재정부 제2차관 주재로 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아산 경찰병원 건립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전액 국비 사업인 아산 경찰병원은 총사업비 1724억원을 투입해 아산시 초사동 일원 경찰종합타운 내 8만 1118㎡ 부지에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전문의료센터와 24개 진료과,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수준으로 건립될 예..

충남도, 전국 최초 민간 참여 지역 모펀드 결성… 김태흠 "시너지 기대"
충남도, 전국 최초 민간 참여 지역 모펀드 결성… 김태흠 "시너지 기대"

충남도가 전국 최초 민간 참여 지역 모펀드를 결성했다. 도는 이를 통해 대한민국 미래 경제를 이끌 '유니콘'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도는 20일 소노벨 천안에서 김태흠 지사와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김인태 IBK기업은행 부행장, 백남성 NH농협은행 부행장,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결성식을 개최했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비수도권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기부가 실시한 모펀드 공모에 도가 선정됨에 따라 조성한다. 펀드 규모는 1011억..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