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집중호우 피해 30일 후…"시민 일상 회복 속도 가속"

  • 전국
  • 서산시

서산시, 집중호우 피해 30일 후…"시민 일상 회복 속도 가속"

재산 피해 응급복구 대부분 마무리…일시 대피 5가구만 남아
충청남도 특별 재난지원금 8월 지급, 정부 지원금 9월 지급 예정

  • 승인 2025-08-19 06:38
  • 수정 2025-08-19 10:17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1
서산시 부춘동 일원에서 진행된 도배장판 봉사활동 모습
1
서산시 부춘동 일원에서 진행된 도배장판 봉사활동 모습
1
서산시 부춘동 일원에서 진행된 도배장판 봉사활동 모습
1
서산시 부춘동 일원에서 진행된 도배장판 봉사활동 모습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서산시가 한 달 만에 빠르게 일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서산 지역은 나흘간 578㎜의 폭우가 쏟아졌고, 17일 하루에만 438.9㎜가 집중됐다. 특히 17일 새벽 4시간 동안 322.3㎜가 쏟아지며 1시간 최대 114.9㎜의 극한 강우가 발생했다.



시는 곧바로 피해 조사와 응급복구에 돌입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8월 6일까지 집계된 피해 건수는 1,526건으로, 이 가운데 공공시설이 360건, 사유시설이 1166건에 달했다.

조사와 복구를 병행한 결과 7월 22일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피해 주민들은 세금 납부 유예와 전기·도시가스·통신요금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비 추가 지원이 결정돼 복구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군부대와 공직자, 자원봉사자 등 5천여 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주택 수해 쓰레기 수거, 장판·벽지 철거, 도배장판 봉사 등을 펼쳐 시민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탰다.

모금된 성금과 물품도 5억5천만 원을 넘어 피해 주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아직도 복구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부춘동 일원에서는 젖은 가구를 밖에 내놓고 햇볕에 말리는 집들이 눈에 띄었고, 봉사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곰팡이가 핀 벽지를 뜯어내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집중호우로 집이 침수돼 한동안 친척 집에서 생활했던 A씨(62·부춘동)는 "물에 잠긴 집을 처음 봤을 땐 앞이 캄캄했지만,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쓰레기를 치워주고 장판도 새로 깔아주니 다시 살아갈 힘이 생겼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농경지가 물에 잠겼던 부석면의 한 농민 B씨(54)는 "논 전체가 다 물에 잠겨 막막했는데, 관계기관에서 배수 작업을 도와줘 농사 일부라도 건졌다"며 "정부 지원금이 지급되면 생활에 도움이 될 듯 하다"고 말했다.

현재 재산 피해에 대한 응급복구는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일시 대피자도 5세대 7명만 남았다. 시는 이들 또한 8월 중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남도의 특별재난지원금은 이달 중 지급되며, 정부 재난지원금은 9월 중 집행될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수많은 분들의 따뜻한 손길 덕분에 시민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확보된 국비를 활용해 항구적인 복구와 재해 안전망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힘 VS 민주당' 2026 세종시 리턴매치, 총성 울린다
  2.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원인 밝혀지지 않았는데 증축 공사?… 행감서 질타
  3. 대전대 사물인터넷 혁신융합대학, 12개 기업과 인재 양성 업무 협약
  4. 세종 '빛축제' 민간 주도 한계...공공 참여 가능할까?
  5. "100만 도시 만든다"… 충남도, 국가산단 조성·치의학연 유치 등 천안 발전 견인
  1. 충남 태안에 '해양치유센터' 문 연다
  2. 한화그룹, 2025 한빛대상 시상식... 숨은 공로자 찾아 시상
  3. 국제 육군 M&S 학술 컨퍼런스 및 전시회
  4. 우송정보대 만화웹툰과 손길에… 공원 철제 가림막 웹툰 벽화로 변신
  5. 목원대 올해 첫 성탄목 점등…학생과 주민에게 특별한 야경 선사

헤드라인 뉴스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李 “지방 우선·우대 원칙 명확…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되도록 지방 우선·지방 우대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고 지역균형발전 영향평가 법제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에서 처음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다. 중앙지방협력회의는 정부와 지방정부가 자치 분권과 균형 발전 등과 관련된 정책을 모색하고 심의하는 제2의 국무회의로, ‘중앙지방협력회의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2년 1월 처음 시작해 9회째를 맞았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30년 동안 지방정부의 자치 역량이 많이 성장했고 주민들의 행정 참여 또한..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 대가' 뇌물 주고받은 대전 조합장·임대사업자 2명 덜미

임대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대전지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뇌물을 건넨 임대사업자도 함께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대전지역의 한 주택재개발조합에서 사업권 낙찰 편의 제공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조합장 A(70대)씨와 임대 사업체 대표 B(5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대전지역 주택 재개발 조합의 임대아파트 사업권 낙찰을 위해 뇌물을 수수하거나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대사업자 A씨는..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검찰, 1년간 110명에 94억 편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원 53명 구속 기소

대전지방검철청 홍성지청이 1년간 110명으로부터 94억 원을 편취한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 53명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수사를 통해 범죄수익 4억 2000여만 원을 추가로 밝히는 동시에 보이스피싱 총책의 신원을 확인, 해외 공조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성지청은 12일 오전 청내 대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캄보디아·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 거점을 둔 기업형 국제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구속 기소, 범죄수익 박탈을 위해 피고인들 전원의 금융계좌·가상자산 계정 등에 대한 추징보전을 청구했다. 특경(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

  •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나눌수록 맛있다’…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

  •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 ‘혼잡 없이 수능 시험장 찾아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