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추경 1057억 원 편성… 빛축제 예산은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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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추경 1057억 원 편성… 빛축제 예산은 빠져

올 2차 추경안 편성… 시의회에 제출
전년 최종예산 대비 1623억원 7.9%↑
1차때 전액 삭감된 빛축제 또 미반영
여민전은 31억원 늘려 연말까지 지원

  • 승인 2025-08-18 14:35
  • 수정 2025-08-18 14:57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사진 최종
이용일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이 8월 18일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이은지 기자
세종시가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1057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전년도 최종예산안 대비 1623억 원 증액된 규모지만, 이번 2차 추경안에도 '빛축제' 예산은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이다.

이용일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1057억 원 규모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고 14일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이번 추경안은 정부 추경 등에 따른 국고 보조사업과 취약계층 지원, 경제 활성화, 시민 안전을 중심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 1013억 원, 특별회계 44억 원으로 구성된 추경안은 전년도 최종예산 2조 510억 원 대비 7.9%(1623억 원) 증가한 규모로, 시의회에서 원안 통과 시 올해 예산은 기정예산 2조 1076억 원을 포함한 총 2조 2133억 원 규모가 된다.

하지만 지난 1차 추경예산 심사에서 전액 삭감돼 논란을 빚은 빛축제 예산은 2차 추경안에도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용일 실장은 "시에서도 빛축제 관련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론적으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예정에 없던 추경을 정부 추경에 맞춰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초점이다 보니, 재원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세입 예산을 변경해 재원을 확보한 상황인 만큼 행사성 사업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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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일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이 8월 18일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2차 추경안 중점 편성 내용을 보면 우선 지역경제 소비 촉진 유도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으로 726억 원을 반영했다. 아울러 지역화폐 여민전 캐시백 예산도 31억 원 증액됐다. 기존 60억 원에서 국비 19억 원, 시비 12억 원이 더해져 총 91억 원의 예산이 올해 말까지 지원된다. 충청권 4개 시·도가 5년간 추진하는 충청권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 예산 13억 원도 포함됐다.

시는 안정적인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영유아 보육료 지원 예산 72억 원을 편성한 가운데, 정부의 보조금 변경 방침에 맞춰 내년부터 어린이집 필요경비 추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는 7월부터 어린이집·유치원 5세 아동에게 매월 학부모 부담 경비(필요경비)를 추가 지원하고, 2027년까지 단계적 확대를 통해 3~5세 무상교육·보육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 사업 예산을 기존 8억 원에서 15억 원으로 7억 원 증액하고,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액 3억 증액을 통해 출산율 제고를 도모한다. 임신 검사비 등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에 1억 원,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예산 2억 원도 각각 늘렸다.

각종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예산도 대폭 확대했다. 먼저 노후도로·교통신호시설 유지보수 등에 9억 원을 증액하고, 집중호우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호려울·미르 지하차도 자동차단 시스템 설치 예산 3억 6000만 원을 편성했다.

그 외 읍면동 청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공공운영비 등 2억 원 증액, 사회복무요원 급여 3억 원, 공무원 명예퇴직 수당 2억 원 등 필수 경비도 이번 추경안에 반영됐다.

한편 2차 추경 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별 예비심사와 예결특위, 본심사를 거쳐 9월 8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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