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택견, 세계 최초 필리핀 아테네오대 첫 정규과목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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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택견, 세계 최초 필리핀 아테네오대 첫 정규과목 개설

세계화 교육사업 본격화…이론·실기 병행, 차세대 지도자 양성
충주시·한국택견협회 국제협력 결실, 마닐라 거점화 추진

  • 승인 2025-08-17 10:09
  • 수정 2025-08-17 10:25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교 학생들 택견 연습 사진.
필리핀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교 학생들이 택견을 연습하고 있다.
충주를 대표하는 한국 전통무예 택견이 필리핀 사립대학의 정규 교과과정에 세계 최초로 편성되며, 국제 문화교류와 글로벌 무예 확산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충주시는 택견이 필리핀 명문 사립대학인 아테네오 데 마닐라 대학교(Ateneo de Manila University)의 정규 교과과정에 채택됐다고 14일 밝혔다.

아테네오 대학 체육학부는 '택견(Taekkyeon)'이라는 과목명으로 첫 정규 수업을 8월 6일 개강했으며, 이는 해당 대학에서 한국 전통무예를 정규 교과로 편성한 첫 사례다.

이번 개설은 필리핀 택견 지부장이자 이 대학 교수인 라이언 크루즈 지알로그(Ryan Cruz Gialogo)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성사됐다.



정규과목으로 편성된 택견 수업은 한국 무예와 문화 융합을 주제로 한 교양 체육 프로그램으로,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다.

실기 지도는 한국택견협회 소속 유종수·박종보 사범이 현지에서 직접 맡는다.

이번 학기에는 3개 반, 약 59명의 학생이 등록했으며, 향후 문화교류 확대와 차세대 택견 지도자 육성을 위한 장기 프로젝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규 과목 채택은 한국택견협회의 전문 지도자 파견과 교육 프로그램 제공, 충주시의 국제적 지원을 통해 성사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양측은 필리핀 내 자생적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택견의 전통성과 현대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쓸 방침이다.

아테네오 대학 관계자는 "택견은 단순한 무술이 아니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소중한 전통문화"라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아시아 문화와 철학을 접할 기회를 줄 수 있어 뜻깊다"고 전했다.

한국택견협회 문대식 총재는 "필리핀 명문대학에서의 정규과목 채택은 세계화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해 필리핀 내 타 대학에도 택견 과목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이번 정규 편성을 계기로 충주를 택견 종주도시이자 문화중심 도시로 더욱 부각시키겠다"며 "마닐라를 동남아 택견의 거점으로 성장시켜 세계 속의 충주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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