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나만 생각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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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나만 생각하는 사람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8-17 16:50
  • 신문게재 2025-08-18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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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유럽에서 친구가 보낸 기사에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 놓고, 10시간을 앉아 PC로 일하고 나간 우리나라 젊은 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카페 주인은 화가 나지만 제2, 제3의 비난 문자 테러가 두려워 나가라는 말도 못 한답니다. 이들은 "내 돈 내고 내가 있다가 가겠다는데, 왜 화를 내느냐? 손님들이 10분 있다가 갈 수도 있고, 30분 있다가 갈 수도 있다. 이보다 조금 더 있다가 갈 수도 있는데 머무는 시간 기준이 있느냐?"고 항의합니다. 조그만 카페에 좌석이 20개 있으면, 1인 좌석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기에 1명씩 10시간 있는 손님이 10명이면 이 카페는 하루 매상 5만 원으로 문을 닫아야 합니다.

그것은 모르겠고, 나는 돈 냈다고 하면 끝인가요? 주변 경치가 좋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며 아내와 커피와 빵을 먹고 오는 카페가 있습니다. 어느 날, 아내가 카페에 가서 커피 한 잔하고 싶다고 합니다. 바삐 처리할 일이 있어 잘 안 쓰던 노트북 PC를 들고 그 카페를 찾았습니다. 아무리 살펴봐도 전원 코드를 꽂을 곳이 없습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장시간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이 많아 막았다고 합니다. 기본과 배려입니다. 자신은 해도 되고, 남에게 당하면 안 되는 나라라면 무슨 희망이 있을까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며칠 전 시골에 내려갔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옆집 아저씨가 걸어오고 계십니다. 80세 후반의 노인이시지만 정정하십니다. 얼른 달려가 인사드리니 잘 지내고 있냐 하며 손을 잡아 주시고, 어머니에게 효도하라고 하십니다. 어머니도 지인들과 마을 정자에서 말씀을 나누고 계시기에, 가져간 과일과 음료를 대접해 드렸더니, 약간 드시고 자리를 피해 주십니다.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으신 분들인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옆, 위, 아래 집에 누가 사는 줄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즐거움, 평안함, 혜택만 생각하고 너무나 이기적입니다. 모두가 나만의 이기를 주장하고 행동한다면, 그 불편함과 피해가 언젠가 나에게 오지 않을까요? 조금은 참고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 만들면 어떨까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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